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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앞당긴 가덕도 신공항…안전·환경 우려 여전

<앵커>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을 당초 계획 보다 5년 이상 앞당겨 개항하기로 했습니다.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 추진하던 공법과 공항 배치까지 바꿨는데, 안전과 환경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새로 밝힌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개항 시기는 2029년 12월입니다.

당초 계획인 2035년 6월에서 5년 이상 앞당긴 겁니다.

부산시가 요구해 온 2030년 부산엑스포 일정에 맞춰 공항 문을 열기 위해서입니다.

개항을 앞당기기 위해 기존에 발표했던 건설공법과 공항 배치도 변경했습니다.

당초 바다 위에 100% 해상공항을 짓기로 했다가, 바다 쪽으로 뻗은 활주로 부분만 매립한 뒤 육지와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정문경/한국지반공학회장 : 활주로는 북측에 배치하고 여객터미널 등 시설물은 남측 육상에 배치하는 방안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검토됐습니다.]

앞서 정부는 이 방식대로 활주로를 지으면 연약한 지반이 불규칙하게 내려앉는 '부등침하'가 우려된다고 반대했지만, 이번엔 말을 바꿔 검토 결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성과 환경성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합니다.

2021년 예비 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부터 낮은 경제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고, 동백나무 군락지이자 철새들의 주요 이동 경로인 가덕도의 생태가 파괴될 거라는 비판도 큽니다.

[류종성/안양대학교 해양바이오공학과 교수 : 부산엑스포를 그렇게 원해서 한다고 하면 환경 쪽도 충분히 조사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진행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 하는 거죠.]

정부는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인데, 용역을 맡은 연구진도 '도전적 과제'라고 명명할 만큼 유례없는 속도전이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호진,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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