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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인기-러 전투기, 흑해 상공서 충돌…냉전 이후 처음

<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맞닿은 흑해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충돌 사건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 유럽사령부는 현지시간 14일 아침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가 흑해 상공 국제공역에서 운항 중이던 미 공군의 정찰 무인기 리퍼 드론과 충돌해 미군 무인기가 추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호이기는 러시아 공군에서 운영하는 주력 전투기 기종 중 하나이며 리퍼 드론은 정찰과 공격이 둘 다 가능한 무인기입니다.

유럽사령부는 충돌이 벌어지기 이전 러시아 전투기가 여러 차례 미군 무인기에 연료를 뿌렸으며, 난폭한 방식으로 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국의 군용기가 물리적 충돌로 이어져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흑해 국제공역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행위를 비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국무부 대변인 : 미국 무인기를 추락하게 한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비행에 강한 반대를 전달하기 위해 러시아 고위급 인사와 직접 접촉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오후 주미 러시아 대사를 국무부로 초치했으며 주러시아 미국 대사도 러시아 외교부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미국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미국 무인기가 러시아가 특수군사작전을 위해 임시 설정한 공역의 경계를 침범했고 자국 전투기와 충돌한 적도 없다는 겁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무인기-전투기 충돌 사건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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