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산하의 한 단체 대표가 임신하거나 출산한 여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인사조치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한국도자재단 노조에 따르면 이 재단 서 모 대표는 지난해 5월 한 여직원이 출산기 단축근무를 신청하자 "당신만 애 낳냐"며 폭언을 했고, 지난 1월에는 여비서가 임신 사실을 알리고 단축근무를 신청하자 경영본부장에게 인사 조치를 수 차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경기도 공익제보시스템에도 도자재단 직원들의 불만이 가득했는데요.
'육아휴직 중인 직원이나 육아기 단축 근무하는 직원들을 굉장히 못마땅해한다', '휴직 신청 직원에 보직 변경을 경고한다' '직원들의 휴가·조퇴는 다 체크하고 본인 일정은 비서에게도 공유 안 한다'는 등 내용이 다양했습니다.
이같은 반발에 경기도는 지난달부터 서 대표와 직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서 "임신한 여비서 등을 인사조치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