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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천억 투매…SVB 파산 여파에 금융시장 '출렁'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후폭풍으로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외국인이 무려 9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는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에도 선방했던 우리 금융시장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중 낙폭을 계속 키워 코스피는 2.56% 떨어지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스타트업에 특화된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으로 벤처기업 자금난이 우려되면서, 코스닥은 4% 가까이 급락해 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투매에 가까운 매도를 보였습니다.

두 시장에서 외국인은 8천800억 원, 기관은 2천40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미국 지방 은행의 연쇄 파산 등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일지 모른다는 게 투자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과 관련된 조금 더 명확한 시그널을 주면서 시장 안정을 찾아주길 원했는데 그러한 것들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이 아직은 불안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증시와 투자은행 쪽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전날 내렸던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올라 1,31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국채와 같은 무위험자산 그리고 달러화와 같은 국제적인 안전 자산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고요. 미국 국채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가격이 많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죠.]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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