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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기쁨도 잠시…겹쌍둥이 부부의 눈물

4살 쌍둥이 형제를 둔 이혜원, 손누리 씨 부부는 지난 7일 제왕절개로 또 한 번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겹쌍둥이의 기쁨도 잠시, 산모는 하루 만에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라야만 했습니다.

하반신 마비증세가 계속돼 정밀검사를 해보니 신경이 손상될 정도의 심한 결핵성 척추염이 확인된 겁니다.

아내는 약 3달 전부터 등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쌍둥이 임신 때문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혜원/겹쌍둥이 아빠 : 흉추 안에 고름이 차 있어서 골절됐고, 골절로 척수가 눌려서 신경이 눌려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출산 이후 하반신의 감각도, 움직임도 없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서 한줄기 빛이 되는 것은 건강하게 태어난 쌍둥이입니다.
농자재 회사의 직원인 남편은 매일 사진 속 아이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지만 두렵습니다.

아내가 예전처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지,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외벌이로 가족들을 돌볼 수 있을지도 막막합니다.

[이혜원/겹쌍둥이 아빠 : 아이들이 네 명이 생기고 아내가 저렇게 되니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굉장히 깜깜하고.]

정부의 긴급의료비 지원 만으론 부인 치료비도 감당하기 어려워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봉환/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 (민간 지원은) 한 가족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6살 동갑내기 부부는 다둥이와 함께할 행복한 일상을 꿈꾸며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 취재 : 안정은(CJB) / 영상취재 : 이천기(CJB)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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