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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모집에 18만 명 지원?…'킹산직' 채용에 사이트 마비

<앵커>

이른바 '킹산직'이라 불리며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현대차 생산직 채용이 지난주 마감됐습니다.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한 걸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차뿐 아니라 울산지역 생산직 공채마다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진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10일) 마감된 현대차 생산직 채용 접수.

지원자가 폭주하며 채용 사이트가 마비될 만큼 전 국민 오디션을 방불케 했습니다.

회사 측은 정확한 지원현황을 밝히지 않았지만, 취업 커뮤니티에선 400명을 뽑는 이번 채용에 18만 명 이상이 지원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현대차뿐 아니라 최근 울산에서 진행된 대기업 생산직 채용마다 엄청난 지원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SK에너지가 울산공장에 올해 초에 배치한 100명의 생산직도 성적 등 자격 제한을 두고도 7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인재들입니다.

올 상반기 두 자릿수를 뽑았던 에쓰오일은 200대 1을 기록했고 SK가스와 고려아연도 한 개의 일자리를 놓고 수십 명, 수백 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정년 퇴직자가 갈수록 발생하니까 계속 뽑아왔습니다. 그게 계속 진행되는 거죠.]

특히 울산지역 대기업들이 퇴직자 결원을 채우는 소규모 수시 채용에 주력하면서 좁은 취업 문이 열릴 때마다 엄청난 지원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근로조건이 좋은 대기업에 지원자가 구름처럼 몰리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다솔/울산상의 인적자원 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 : 지역 고용시장의 특정 대기업 쏠림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층별 대상별 맞춤형 고용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겠습니다.]

대기업 일자리에 지원자가 폭주하는 현상은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우리 취업시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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