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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이스라엘에 '8회 퍼펙트 콜드게임'

푸에르토리코, 이스라엘에 '8회 퍼펙트 콜드게임'
▲ 푸에르토리코 호세 데 레온

푸에르토리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사상 첫 '비공인 팀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습니다.

전설적인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감독이 이끄는 푸에르토리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10대 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습니다.

12일 니카라과에 9대 1로 승리한 푸에르토리코는 13일 베네수엘라에 9대 6으로 패했지만, 이스라엘을 완파하며 대회 2승째를 거뒀습니다.

'죽음의 D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2승으로 앞서갔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라이벌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를 연파해 D조 1위가 유력합니다.

푸에르토리코는 모레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행 티켓 한 장을 건 혈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일단 첫 고비는 '퍼펙트 피칭'으로 넘겼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선발 호세 데 레온은 5.2이닝 동안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 10개를 보태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약셀 리오스, 에드윈 디아즈, 두에인 언더우드 주니어도 8회까지 안타나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습니다.

MLB닷컴은 "경기가 9회까지 열리지 않아 공식 '팀 퍼펙트'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에게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건 이날 푸에르토리코가 WBC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선발 데 레온도 'WBC 역대 최다 이닝 퍼펙트 행진' 신기록과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푸에르토리코 타선은 11안타로 이스라엘 타선을 공략했고, 8회 말 노아웃 1, 2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8회 콜드게임'을 완성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패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겼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니카라과를 6대 1로 꺾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회 초 2아웃 1루에서 터진 라파엘 데버스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볼넷으로 얻은 3회 2아웃 1, 2루에서는 엘로이 히메네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추가했습니다.

4회 프란시스코 메히아,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4대 0까지 달아난 도미니카공화국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동료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가 축포를 쏴 승기를 굳혔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 후안 소토

소토는 6회 초 후니오르 텔레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2m의 솔로 아치를 그렸고, 마차도는 7회 호아킨 아쿠나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습니다.

마차도 홈런의 비거리는 120m였습니다.

경기 뒤 마차도는 "지금 바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겠다"고 농담하며 "관중석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이런 대회에서 홈런 치는 건 엄청난 기쁨"이라고 말했습니다.

소토는 "도미니카공화국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기쁨을 느낀다"며 "익숙하지 않은 1번 타자로 나섰지만 조국을 위해서라면 어떤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등 도미니카공화국 투수들은 니카라과 타선을 5안타로 묶었습니다.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에 5대 1로 패해 자존심을 구긴 '초호화 군단'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3패를 당한 니카라과는 죽음의 D조에서 가장 먼저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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