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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희숙 "與 '연포탕'? 아직 국물 잘 우러나지 않은 듯"

- 美 SVB 파산 충격 제한적, 빅스텝 안 할 듯
- 강제동원 해법은 한미일 관계 진전 위한 것
- 반도체 지원법 교섭에서도 미국 압박 효과
- 전범 기업 사과받아내는 노력도 계속돼야
- '주 69시간 노동'은 왜곡, 언론에서 부정적
- 與 연포탕 덜 우러나, 다양한 목소리 들어야
- 죽음 섬뜩해…野 이재명 엑시트 플랜 나와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3월 13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이번 주에 한일 정상회담 이루어집니다. 양국 관계 경제협력 구도로 전환기를 맞을까 이런 관측이 되고, 우리에게는 어떤 실익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어제 국민의힘 새 지도부에 대한 인선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미국의 은행 하나가 파산해서 이게 또 예전 2008년의 금융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러면 경제와 정치 다 여쭤볼 수 있는 분 누가 있을까요. 그래서 이분을 모셨습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모셨어요. 안녕하세요.

▶윤희숙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그리고 제가 하나 알려드릴게요. 모든 인터뷰, 윤희숙 전 의원과의 인터뷰를 비롯한 모든 인터뷰는 저희 유튜브로도 함께하실 수 있으시고요. '김태현의 정치쇼' 검색하시거나 'SBS 시교라' 검색해서 찾아오시면 되는데요.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도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면서요. 의원님, 주말에 은행이 파산했어요, SVB 은행. 어제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서 걱정하지 마, 우리 예금자 돈 다 찾을 수 있어, 우리가 다 보장해 줄게. 이렇게 얘기는 했는데요. 저 같은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2008년에 리먼 파산했잖아요. 리먼 파산하고 금융위기 오고 우리나라 주가 빠지고 내 돈 잃고 이 악몽들이 있거든요. 제일 궁금한 게 SVB라는 은행 파산한 게 2008년도에 리먼 파산해서 금융위기로 번진 것처럼 될까? 하는 이런 걱정들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그때는 경제 전반에 충격이 리먼브러더스로 이어진 거고, 이번 것은 금리 때문에 채권 가격이 뚝 떨어져서 일이 생겼다고 하지만 이 앞단을 보면 이게 빅테크 기업이잖아요.

▷김태현 : 네. 테크 기업들 대출해 준 특화된 은행이에요?

▶윤희숙 : 그렇지요.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보통 산업은행 같은 경우는 뜨는 기업이 있으면 조금 안 좋아지는 것도 있고 해서 서로 헷징이 되잖아요.

▷김태현 : 예를 들면 빅테크 IT 기업과 전통적인 제조업과 이렇게 다 대출이 나가는데.

▶윤희숙 : 그렇지요, 보통의 큰 은행은. 그런데 여기는 규모는 컸지만 16번째라잖아요. 그런데 이게 산업의 포트폴리오가 안 된 것이지요. 그러니까 비대면 시기에서 이제 대면 시기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테크 기업들이 조금 빠지고 있잖아요.

▷김태현 : 전 세계가 그런 얘기가 있지요.

▶윤희숙 : 네. 그래서 예금이 줄어들고, 그런데 그것을 다른 데서 충당하기 어려우니까 지금 채권을 판 거고, 그 과정에서 손실이 늘어났는데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이 충격이 안에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를 보면 전체 금리나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충격이 확산될 것 같지는 않다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에요. 그리고 지금 미국 정부가 엄청나게 신속하게 반응했어요. 주말 동안에 불을 다 껐잖아요.

▷김태현 : 정리를 해버렸어요.

▶윤희숙 : 그러니까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추경호 부총리 표현도 재미있지요.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현재 잘 알 수 없고, 한번 두고 보자 이런 정도인 것 같아요.

▷김태현 : 일단은 제가 제일 걱정하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번질 가능성은 낮다. 그러니까 은행 자체가 특화된 은행이기 때문에,

▶윤희숙 : 그러니까 이게 경제 전체로 확 퍼져나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

▷김태현 : 그 한 분야에서만 문제가 생기고, 지금 미국에서 해결을 했으니까. 그런데 질문 들어왔습니다, 양주은 님. "연준에서 금리 인상 빅스텝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던데 테디 생각은 어떤가요?" 제 생각이 중요하겠습니까, 모르는데요. 윤 전 의원님께 여쭤볼게요.

▶윤희숙 : 손님 와 있는데 테디한테 물어보시는 것은.

▷김태현 : 의원님께 여쭤보라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어떨 것 같아요? 금리 인상 걱정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이게 조간신문 보면, 앞서 잠깐도 말씀하셨지만 금리 너무 올려서 채권 가격 뚝 떨어지니까 채권에 투자했던 이 SVB 은행의 손실이 커졌다, 그래서 망한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있어서요.

▶윤희숙 : 금리야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 갔어야 하는 길인 것이고, 어쩔 수 없는 건데요. 지금 보면 앞으로 더 올릴 것이냐, 빅스텝으로 올려야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경제가 지금 미국이 잘 꺾이지를 않으니까. 그게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인플레를 잡으려면 경제를 어느 정도 꺾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꺾이지를 않으니까 이거 다시 빅스텝으로 가나 했는데요. 지금은 아무래도 은행이 벌써 3개 나가떨어졌기 때문에 이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지 안 줄지를 엄청 긴장해서 보고 있을 거거든요. 초긴장 상태이니까 이번에는 아마 빅스텝까지는 안 갈 것이다 이런 예측이 지금 강하지요.

▷김태현 : 그러면 한국은행으로서도, 우리나라 금통위도 부담은 조금 덜겠어요. 왜냐하면 미국 금리 확 또 올리면 이거 금리차 생기고 우리는 따라 올려야 되나 아니면 어떻게 되나 고민 많을 텐데요.

▶윤희숙 : 그런데 그게 기계적으로 저쪽 올린다고 우리도 같이 올리지고 그러지 않아요. 그거는 그냥 우리 기자들이 자꾸 기계적으로 쓰는 거지,

▷김태현 : 한미 금리차 이런 거요?

▶윤희숙 : 네. 그런데 진짜로 그러지는 않고요. 이번에 안 올린다고 해도 어차피 미국의 인플레가 안 잡히면 이런 사이클이 계속 가는 거기 때문에 지금 그거는 한참 더 봐야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이번 주 있을 중요 외교 이벤트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 여쭐게요. 일단은 대통령이 방일을 하고, 대통령이 "강제동원 문제 해법은 미래를 위한 결단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고요. 얼마 전에 대통령실에서 내보낸 쇼츠 영상 보니까 일본과의 경제교류가 많다, 경제 협력관계가 많다, 경제적으로 일본과 관계를 푸는 게 중요하다 이런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던데요. 어떻습니까?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다른 건 모르겠고, 경제적으로는 우리에게 어떤 득이 있을 거라고 보세요? 다른 것보다 일단 경제적으로요.

▶윤희숙 : 꼭 경제적인 이득을 바라고 이런 결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저는 별로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많은 부분에서 한미일 3국이 얽혀 있잖아요.

▷김태현 : 얽혀 있지요.

▶윤희숙 : 그 얽혀 있는 관계가 조금 더 진전을 하기 위해서 이런 결단을 내렸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주로 안보하고 경제 두 개가 요즘에는 같이 붙네, 경제 안보라는 이름으로.

▷김태현 : 경제 안보라는 단어가 나왔으니까요.

▶윤희숙 : 그러니까 경제, 안보, 경제 안보 이런 식으로 이게 다 얽혀 있으니까 거기서 조금 앞으로 가고 싶었던 게 아닌가. 그런데 일본하고는 아마 가장 직접적으로는 소부장 화이트리스트 수출규제 얘기가 있고요. 그런데 그 얘기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동안 자급률을 올린다고 올렸지만 아직도 굉장히 여기에 대해서 발목이 묶여 있는 상태예요.

▷김태현 : 그러니까 자급률 올린 건 맞지만.

▶윤희숙 : 올라오기는 올라갔는데 아직도 매출이나 수익률이나 어마어마하게 그전하고는 잘. 왜냐하면 장기적으로는 자급하는 게 맞지만 이걸 단기간에 그렇게 가는 건 어마어마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잖아요, 바람직하지도 않고. 그러니까 지금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보면 일본하고의 직접적인 경제적인 이득보다는, 아마도 그것도 고려했겠지만. 미국과의 안보협력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였을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한미일 소위 말하는 삼각동맹.

▶윤희숙 : 왜냐하면 지금 국내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76% 이렇게 나오는 건 우리 국민들이 굉쟁히 불안하다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우리가 자체 핵무장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아마 정부로서는 이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핵우산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굉장히 고민이었을 거예요.

▷김태현 : 미국 측에서도 한일이 이 문제 풀기를 강력하게 요구했을 것이고, 아무래도 미국 입장에서는 동북아 평화 관리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각 이 관계가 중요할 건데요.

▶윤희숙 : 미국과는 중국과 대치하는 전선을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한미관계, 한일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김태현 :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우리가 미국에 걸려 있는 게 많잖아요. 인플레이션 감축법, 그다음에 반도체 법안, 이번에 반도체 보조금 줄 테니까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 하는 그런 미국의 어떤 입장. 이거에 관련해서 일본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서 예외 조항을 얻을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라는 일각의 관측. 이게 무슨 얘기예요?

▶윤희숙 : 그러니까 지금 반도체 지원법 같은 경우에 기술도 보여줘라, 수익 환수해라 여러 가지 조건이 달려 있는데 제일 중요한 건 중국에 10년 동안 투자하면 안 된다 이거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중국에 많이 했잖아요,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윤희숙 : 그러니까요. 삼성전자하고 하이닉스는 이미 들어가 있는 것을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서 라인을 업데이트하는 정도는 해 줘야지 그게 실질적으로 공장으로 돌아가는데 그게 막히면 아주 치명적이라는 거예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런 것 정도는 해결해 달라고 정부에다 지금 읍소하는 것이고.

▷김태현 : 미국 쪽에?

▶윤희숙 : 우리 정부에.

▷김태현 : 우리 정부와 미국.

▶윤희숙 : 그러니까 대기업들이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서 미국에 직접 로비도 하지만 우리 정부에다가도 하잖아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윤희숙 : 그런데 우리 정부가 지금 그걸 해결하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는데, 될지 안 될지는 아직은 모르지요. 그런데 김성환 실장 어제 인터뷰한 것을 보니까 어쨌든 그걸 리스트에 넣어서 미국하고 교섭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그게 일본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서 예외 조항을 얻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미국이 원하는 안보적인 측면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서 우리가 들어줬으니 그 반대급부로 그러면 우리에게는 이 반도체 법안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 중에서 이 정도는 해 줘야 되지 않겠냐 이렇게 외교적으로 요청할 수 있는 기회다 이런 취지인 건가요?

▶윤희숙 : 그렇지요. 미국 입장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적인 저항을, 반발을 굉장히 무릅쓰면서 굉장히 부담을 많이 진 거잖아요.

▷김태현 : 부담 많이 졌지요.

▶윤희숙 : 그 부담을 많이 진 것에 대해서 국내적인 부담을 조금 줄여줘야지 이게 뒤집히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쪽도 고려할 것 아니에요. 그런데 예외 조항이라는 형태로 나타날지 아니면 유예로 나타날지 그거는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안 나와 있어요.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도,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면을 세워줘야 되는 그런 압박이 있겠지요, 미국도.

▷김태현 :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윤희숙 : 그렇지요. 그렇지 않으면 박근혜 정부 때 위안부 합의처럼 이것도 뒤집어지면 그러면 세 나라가 오히려 다 뒤로 물러나게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주에 있을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4월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이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일 건데요. 그런데 어제 피해자 세 분들이 핵심적인 강제징용 제3자 변제방식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셨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저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피해자 입장에서는요.

▶윤희숙 : 피해자 입장에서는 지금 돌아가시기 전에 사과 한번 받고 돌아가시겠다는 건데 그걸 우리 정부가 모른 척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께서 큰 걸음을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셨다고 해도 앞으로도 그 전범 기업들의 사과를 받아내는 노력은 계속돼야 되는 것이지요. 배상은 그쪽 일본의 최고 재판소가 못하게, 왜냐하면 청구권 협정을 자기는 존중한다 이러기 때문에 전범 기업들이 돈을 내고 싶어도 지금 정부가 막고 있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돈은 못 받더라도 사과는 받아야지요. 피해자분들이 그 정도는 받아야지 아무것도 없이 자기 젊은 날의 어마어마한 고통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계실 텐데, 트라우마가. 그거는 정부가 노력해야지요.

▷김태현 : 그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될 거라고 보시는 거고요. 그러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 3월 16일, 17일에 만나서 가장 먼저 하셔야 될 일은 뭐라고 보세요?

▶윤희숙 : 기시다 총리하고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고 굉장히 애매한 얘기를 했잖아요.

▷김태현 : 네. 그것도 사실은 본인이 막 좋아서 얘기했다기보다는 자민당 의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에.

▶윤희숙 : 굉장히 중요한 기시다의 태도를 볼 수 있는 것이, 그러니까 우리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과 문구가 이번에 나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걸 못해 준다고 하면 적어도 이 피해기업들이 사과하는 것 정도는 해야 되고요. 그리고 아마 지금 경제적인 부분, 화이트리스트 수출규제 같은 경우는 아마 저는 밑으로 다 조율 이미 됐을 거라고 봐요.

▷김태현 : 아, 그 부분은. 알겠습니다. 사실 그 부분은 어떤 이념적인 충돌이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알겠습니다. 이 얘기해 볼게요, 의원님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주 69시간 노동제 개편.

▶윤희숙 : 나 너무 놀랐어요.

▷김태현 : 아닌가요? 다른 거 할까요?

▶윤희숙 : 아니, 그게 아니라 '주 69시간 노동'이라고 하면 너무 놀라운 왜곡이라.

▷김태현 :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던 건 언론에서도 그렇게 많이 쓰더라고요. 그러니까 주 52시간제를 연으로 보면 총 노동시간은 똑같으나 주나 월 단위로 보면 주 52시간에서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

▶윤희숙 : 주 단위로 보면.

▷김태현 : 네, 주 단위로 보면. 연 단위는 똑같으니까요.

▶윤희숙 : 저희가 단위 기간을 만약에 월 단위로 정하면 한 달 안에서 평균 50일을 넘어가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주를 많이 하면 뭐 그다음 주는 줄어든다거나.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런데 지금 단위 기간을 월로 할지 3개월로 할지 6개월로 할지도 노사가 알아서 해라. 그래서 주 69시간은 우리 한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 가지고요.

▷김태현 : 그래서 언론에서 69시간이라고 쓰는 이유를 찾아보니 그러면 월 기준으로 했을 때 최대 늘어나면 주에 69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윤희숙 : 특정 주에는 그렇게 늘어날 수 있지만 그만큼은 당연히 만회를 해야 되려면 더 줄어드는 주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근로시간 52시간을 넘으면 안 된다라는 거는 달라지지 않지요. 그런데 중요한 거는 이렇게 안 하는 나라를 찾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일의 물량이 이렇게 이렇게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일이 많을 때는 조금 더 하고, 그 대신에 더 적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번에 지금 우리 주 69시간 이야기가 굉장히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많이 다뤘어요.

▷김태현 : 아니, 왜냐하면 저도 그렇게 말씀드렸듯이 '69시간 개편' 이렇게 기자들이 쓰니까.

▶윤희숙 : 그래서 저는 이게 기자들이 원래 이렇게 썼나? 그러니까 뭐냐 하면 약간 제도를 홍보도 잘못하고 이해를 잘못한 것도 있지만 어떤 언론사들은, 몇몇 언론사들은 팩트체크를 하겠다고 하면서 팩트가 아닌 것들을 막, 저는 유포한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이게 여론 지형이 며칠 만에 확 바뀌었어요. 원래는 굉장히 중립적인 그런 입장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걸 다 떠나서, 그럼 뭐가 잘못 얘기되고 있냐 하면 이것의 포인트는 뭐 최대 69시간까지도 갈 수 있다 이런 것을 싫어하는 사업장에서는 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노사 합의가 있어야 돼요. 근로자 대표하고 사용자하고의 합의가 있어야지만 단위 기간을 늘리든지. 지금은 우리 1주 단위로 하는 거잖아요. 이걸 한 달 단위로 늘리거나 석 달 단위로 늘리거나, 근로자 대표하고 꼭 합의하세요. 그러면 이때까지처럼 사용자가 마음대로 하면 어떡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입법을 통해서 근로자 대표를 어떤 사람에게 어떤 절차로 그 사람을 뽑아서 할지를 이번에 입법을 하겠다는 거예요. 굉장히 사실은 큰 얘기이지요. 뭐냐 하면 국가가 나서서 막 그냥 무조건 52시간 절대 넘으면 안 돼 이랬더니 우리 생산성이 낮은 제조업에서는 막 중소기업이 죽는다 그러고, 근로자들도 저임금 근로자들이 투잡 뛰고 스리잡 뛰었잖아요. 국가가 이렇게 단일 기준을 적용하려고 하니까 무리가 많이 생기고, 우리 경제는 이미 굉장히 다양화된 섹터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러니 너무너무 다들 다르니까 이제 국가는 제대로 하는지, 원래 약속했던 걸 제대로 지키는지를 감독하고 큰 틀만 정해줄 테니까 두 쪽이 알아서 하세요 이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MZ들이 굉장히 걱정하는 게 우리 야근 너무 많이 늘어나고 우리 제주도 한 달살이 못할 텐데 왜 이렇게 일을 많이 시켜요. 그게 싫으면,

▷김태현 : 그러니까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저도 이거에 반대하시는 분들 인터뷰를 통해서 보면 말은 이번 주에 69시간, 만약에 너무 회사 일만 했어. 그러면 그다음 주에 푹 쉬어야 되는데, 일할 때 확 일하고 또 장기 휴가 가야 되는데, 일만 시키고 실질적으로 남아 있는 연월차도 못 쓰는데 장기휴가 가능하겠어? 이런 걱정들을 하더라고요.

▶윤희숙 : 그러니까 그 걱정이 되는 직장에서는 이걸 합의를 하지 말라는 얘기예요.

▷김태현 : 사용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윤희숙 : 이제는 그런 세계에서 지나가자는 거예요. 옛날에 우리가 개발도상국 때는 동네 어른이 공장 주인하고 근로자들은 동네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막 굽신굽신하고 그 말을 들어야 되는데, 이제는 점점 그런 시대가 지나가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이 한 14%밖에 안 되는데 사업장 기준으로 따지면 6%, 7%밖에 안 돼요.

▷김태현 : 노조가 없는 사업장이 훨씬 많지요.

▶윤희숙 : 90% 이상이 노조가 없어요. 그러니까 근로자 대표를 제대로 세워서 얘기하게 하는 것은 큰 전환이지요. 그렇게 가자는 얘기예요, 지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노사 합의로 돼야 되는 것이다. 이런 걱정 하시는 분들 있던데요. 이렇게 '탄력적 근로시간제'라고, 정식 명칭은 이런 것이지요, '탄력적 근로시간제'.

▶윤희숙 : 그런데 '탄력근로제'라는 게 따로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면 약간 헷갈려요. 그래서 이것은 고용부의 용어로 따지면 연장근로를 총량 관리한다. 그러니까 굉장히 어렵게 들리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말씀하신 대로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한다고 하더라도 경제정책이라는 게 선한 의도가 있다고 또 선한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기본 노동시간의 총량이 늘어나는 것 아니야? 결국은 우리가 일 더 하게 되는 것 아니야?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주 단위로 하면 52시간 딱딱딱 끊어지니까 이게 지키기가 쉬운데 이건 뭐 월 단위, 3개월 단위, 1년 단위로 하면 계산도 어렵고 이러다가 결국에는 작년보다 내가 일 더 하게 되는 것 아니야? 실질적으로 휴가는 덜 가고.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윤희숙 : 그럴 가능성이 있지요.

▷김태현 : 아, 그래요?

▶윤희숙 : 왜냐하면 예전에는 맥스 52라고 했지만, 맥스까지 안 가고 했다면 일이 많아지는 경우에 넘기만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걱정이 되면 목소리를 내세요가 이것의 철학이에요. 옛날처럼 정부가 단일한 획일적인 기준으로 모든 경제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 경제 안에는 생산성이 높은 부분과 낮은 부분이 너무 많이 섞여 있어요. 그러니까 목소리를 내세요 이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치 얘기해 보지요. 어제 국민의힘 새 지도부 인선이 있었고요.

▶윤희숙 : 정치 얘기 나오면 되게 신나 하세요.

▷김태현 : 저희가 제목이 정치쇼니까요, 경제쇼가 아니라 정치쇼니까요. 새 지도부 인선이 있었어요. 그리고 저녁에 한남동 관저에서 대통령과 만찬이 있었고,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했던 얘기가 연포탕을 끓이겠다 이것이거든요. 연대, 포용, 화합. 어제 새 지도부 인선 어떻게 보셨습니까? 연포탕 잘 끓인 것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뭔가 조금 아쉬운 점이 남으셨어요?

▶윤희숙 : 연포탕이라는 게 적정 시간 동안 우려내야 되는데 아직은 국물이 잘 우러나는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고요. 지금은 경선 과정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뭔가 기여한 것을 굉장히 많이 카운트한 것 같지요? 느낌이요. 그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중요하겠지요.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연포탕 국물이 아주 잘 우러났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김태현 : 그러면 뭘 더 넣어야 돼요? 여기에다가 어떤 재료를 더 넣어서 끓여야 국물이 우러날 수 있을까요?

▶윤희숙 : 그러니까 인선이 다는 아니잖아요. 앞으로 만나는 모든 문제에서 얼마나 포용을 강조하고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가느냐. 인선은 맨 첫 단추고, 첫 단추 이후의 것은 이분이 앞으로 정치하는 방식에서 드러나겠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결국 다 같이 보면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다른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 소위 말하는 비주류의 목소리도 들어서 반영하는 그런 것 말씀하시는 것인데요.

▶윤희숙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어제 대통령과의 한남동 만찬에서도 당정 일체 얘기 나오고, 어제 다른 친윤계 의원들 인터뷰 봐도 이제 분열은 없다, 100% 윤심이다. 당정 일체를 강조하던데요.

▶윤희숙 : 100% 윤심이다 하는 말을 썼어요?

▷김태현 : 아니, 그러니까 어쨌든 그런 취지의.

▶윤희숙 : 그랬을 리는 없고. 대통령이랑 만났는데 우리 앞으로 따로 가자 이렇게 얘기할 리는 없고, 그러니까 립서비스로 우리 잘 협력하자 이런 얘기는 했을 거고, 당연히 그랬을 거고요. 실제로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할 건지는 그분한테 달렸지요, 이제. 신세를 많이 졌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를 넣지도 못할 것이다라는 것은 조금 과하게 비관적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앞서 말씀드린 100% 그 얘기는 장제원 의원이 "전당대회 기점으로 100% 친윤 아닙니까. 이제 분열을 파생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이나 그런 것들이 보도가 안 나갈 수 있도록." 뭐 이런 얘기를 하셔서요.

▶윤희숙 : 진짜로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세게 말씀하셨네요. 그런데 분열이라는 말은 말 자체로 좋은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분열이라는 말하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다양성하고는 조금 다른 얘기잖아요. 그런데 '100% 친윤이다.' 뭐 이런 얘기는 당의 앞날에 그렇게 많이 도움이 되는 발언 같지는 않아요.

▷김태현 : 그러면 다양한 목소리도 김기현 대표가 들어야 된다?

▶윤희숙 : 당연히 그렇지요. 그리고 당장 총선을 이겨야 김기현 대표가 정치인으로 성공하고 생존하는 건데요. 수도권 인심을 얻지 않으면 총선은 폭망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그래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 하나만 여쭤보지요.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거취는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세요?

▶윤희숙 : 그 유서 때문에요. 그 유서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딱 느끼잖아요.

▷김태현 : 어떻게요?

▶윤희숙 : 예를 들면 완전 매뉴얼대로 반응하는 게 "검찰의 과잉수사." 이러지만 검찰의 과잉수사 때문에 고인이 돌아가셨으면 아마 유서 내용이 나는 먼저 가지만 당신은 끝까지 싸우세요 이랬을 거예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에게?

▶윤희숙 : 그렇지요. 그게 아니라 "당신 내려놓지 않으면 더한 죽음이 나온다." 이 얘기는 당신이 지금 책임 안 지고 나는 몰라요 이러니까 나 같은 죽음이 나오는 것 아니냐라는 의미를 국민들이 굉장히 강하게 느끼고 섬뜩했어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래서 비명계 의원들이 이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하기 시작한 거지요.

▷김태현 : 도의적인 책임 얘기?

▶윤희숙 :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게 이제는 엑시트 플랜을 당 차원에서 마련해야 된다는 얘기를, 왜냐하면 국민들의 느낌을 비명계 의원들도 전달받은 거지요. 총선이 가시권에 조금 더 들어오면 뭔가 면을 세워주면서 나가게 하는 그런 방식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윤희숙 전 의원이셨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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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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