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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체포된 '론스타 먹튀' 스티븐 리, 보석 석방

미국서 체포된 '론스타 먹튀' 스티븐 리, 보석 석방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54·한국명 이정환·미국 국적) 전 론스타코리아 지사장이 미국에서 체포 뒤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은 8일(현지시간) 이 씨의 조건부 보석을 결정했습니다.

법무부와 미국 당국이 공조해 이달 2일 그를 체포한 지 엿새 만입니다.

이 씨의 보석 조건은 보석금 1천만 달러(약 130억 원),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 장비 부착, 가택 연금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이 씨는 불구속 상태로 미국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이 씨는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사들인 뒤 되팔아 큰 차익만 챙기고 국내에서 철수했다는 '먹튀'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입니다.

그는 시민단체와 국회 등의 고발로 2006년 수사 대상이 됐으나 이미 2005년 9월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외환은행 불법 매각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론스타 펀드 수익률 조작, 탈세 등의 범행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다 결국 그를 기소 중지하고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 절차에서 보석 결정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가택 연금 조건이 있어 사실상 구금 상태"라며 "앞으로 범죄인 인도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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