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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층 아파트 집어삼킬 듯…"어떡합니까" 대전 화재 당시

<앵커>

불이 크게 난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어서 화재 초기에는 피해가 커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불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아파트 내부에서도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던 거대한 화염과 창문을 닫아도 들어오는 연기에 주민들은 대피하기도 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어서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100m나 떨어진 길 건너 아파트단지까지 위협합니다.

반대편에서 보면 5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보다 불기둥이 높아 보이고,

]50층 아파트 집어삼킬 듯..거대한 소용돌이 불기둥

[불기둥이 너무 심해.]

46층 거실 앞까지 불기둥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솟아오릅니다.

[다들 대피해야 할 것 같네. 이게 웬일이야. 하늘로 치솟아 치솟아 지금 불이.]

불똥과 분진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아파트단지로 쏟아져 내립니다.

[불똥이 다 여기로 떨어지네. 큰일 났다, 큰일 났어.]

한밤중 대피가 이어지며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차량이 꼬리를 뭅니다.

[주민 : 나갔다가 차들이 막 차가 쭉 서 있어서 그냥 안 나갔어요.]

날이 밝은 뒤에도 거대한 연기가 여전히 아파트 주변을 휘감고 있고 단지 곳곳에는 간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공장에서 넘어온 불씨는 인근 아파트단지까지 날아와 이렇게 잔디밭도 태웠습니다.

창과 방충망은 온통 그을음 투성이입니다.

[주민 : 유독가스가 확 들어와갖고 죽다 살았어. 이게 지금 아까 닦아낸 거거든. 보이세요.]

주민들은 온종일 매캐한 연기에 시달렸고, 대피소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주민 : 막 집에 연기가 막 잔뜩 들어와서 문 다 닫아놨는데도 들어와서 있을 수가 없어서.]

화재 반경 1km 내 학교들은 휴업하거나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 제공 : 시청자 유기선·임현묵·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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