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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21만 개 잿더미…제2공장 전소 '가동 전면 중단'

<앵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불은 13시간 만에 어제(13일) 겨우 잡혔고, 지금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21만 개를 태우고 대전공장 가동까지 중단시킨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불기둥이 굉음과 함께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난 것은 야간 작업이 한창이던 그제 밤 10시 9분쯤,

[어머 어떡해. (저거 가도 되는 거야?)]

타이어 반제품을 고온에 쪄 완제품으로 만드는 '가류 공정'에서 시작된 불이 공장 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길이 800m의 제2공장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작업 중이던 공장 직원 560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이 중 10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옮겨졌고, 소방대원 1명도 다쳤습니다.

8만 6천㎡ 넓이의 2공장이 모두 불에 탔고, 물류창고에 있던 타이어 완제품 21만 개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공장 가동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소방당국이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해 총력 대응했지만, 불길은 신고 접수 13시간 만인 어제 오전 11시에야 잡혔습니다.

타이어 주원료인 고무는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고, 철골에 샌드위치 패널을 덧대 만든 공장 내부는 붕괴 위험으로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일대에 한때 최고 초속 11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며 불을 키웠습니다.

불이 시작됐을 때 공장 직원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했다는 진술이 나오기도 했는데, 한국타이어 측은 "화재 발생과 동시에 진압을 시작했고 119 신고까지 3~4분 정도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14년에도 타이어 18만 개를 태우는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경찰이 화재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김경한 TJB·황윤성 TJB·최운기 TJB,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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