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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 추가 파산에 "모든 예금 보호"

<앵커>

미국에서 실리콘밸리 은행에 이어 다른 은행 한 곳이 또 파산했습니다. 불안감이 커지자 미 당국은 파산한 은행들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겠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주에 본사가 있는 시그니처 은행이 폐쇄됐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틀 만으로, 불안감이 커진 고객들의 대량인출 사태, 뱅크런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자산 규모 146조 원, 파산 규모로는 실리콘밸리은행에 이어 미국 역대 세 번째입니다.

미국 정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파산한 두 은행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하고, 전액 인출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자금은 은행이 낸 수수료로 조성된 예금보험기금으로 충당하고,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연준이 은행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유동성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구제금융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형 은행들이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금융개혁이 이뤄졌기 때문에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 은행 파산 사태는 초고속 금리 인상의 결과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초저금리로 넘쳐나던 유동성이 급속히 말라붙으면서 은행 파산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때문에 다시 빅스텝을 시사했던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알렉산더 요쿰/애널리스트 : 금리가 계속 올랐기 때문에 은행들은 자금 조달에 점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반면, 금리가 내려가면 손실은 줄어들겠죠.]

미국 정부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중소은행들은 추가 도산을 피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아 후폭풍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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