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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잠수함서 순항미사일 발사"…합참은 '글쎄'

<앵커>

올 상반기 우리와 미국의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가 오늘(13일) 시작됐습니다. 야외 실기동 훈련이 5년 만에 재개된 겁니다. 공군 훈련을 시작으로, 해병대의 연합상륙훈련, 핵항공모함이 동원된 해상 훈련까지 20여 개의 실제 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 북한 전역을 점령해 안정시키는 공세적인 시나리오도 점검할 계획인데 이에 북한도 어제 잠수함에서 동해 쪽으로 전략 순항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에서 8·24 영웅함으로 불리는 고래급 잠수함.

바다 가운데, 이 잠수함에서 흰 연기와 함께 발사체가 솟구칩니다.

어제 실시한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훈련"이라며 북한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 발표에 10분 앞서, 어제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역에서 북한 잠수함이 미사일을 수중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고래급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 북극성을 쏜 적은 많지만,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처음입니다.

북한은 전략순항미사일 2발이 2시간가량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천500㎞를 비행해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는데, 합참의 분석은 조금 다릅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내용이 전부 맞는 것이라고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우선 한미 군 당국이 탐지한 순항 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북한의 발표보다는 상당히 짧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전략순항미사일에 핵을 탑재할 수 있다는 걸 암시했는데,

[조선중앙TV : 공화국 핵 억제력의 또 다른 중요 구성 부분으로 되는 잠수함 부대들의 수중 대지상 공격 작전 태세를 검열 판정했습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해도 탄도 미사일보다 작은 순항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문근식/전 잠수함 함장 (경기대 교수) : 기술적으로는 순항 미사일이 좀 어려운 편이고 또 돈이 더 많이 들어요. 정밀한 장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북한은 2019년 3천 톤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한 적이 있지만, 대북 제재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4년째 진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제 동원된 잠수함은 실전용이 아니라, 시험발사 전용이라는 게 우리 군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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