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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여성들 뒤따라가 도어락 '삑삑삑'…공포의 이웃 남자

[Pick] 여성들 뒤따라가 도어락 '삑삑삑'…공포의 이웃 남자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여성을 몰래 지켜보고 집안까지 침입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3명으로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 중입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과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올해 2월 자신이 거주하는 울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귀가하는 B 씨를 뒤쫓아가 호수를 확인한 뒤 도어락 비밀번호를 반복적으로 누르고 문에 귀를 대 내부 상황을 살피는 등 스토킹 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또 오피스텔 건물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피해자들을 뒤따라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이후 비밀번호를 추측해 눌러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실제로 현관문이 열러 A 씨가 집안을 살펴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과 경찰은 A 씨와 피해 여성 3명이 모두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 중인 상황을 고려해 신속하게 체포영장과 접근금지 등을 발부받아 A 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심한 불안감을 호소해 주거 이전비 등을 지원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스토킹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피해자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 피해 회복을 돕겠다"고 밝혔다.

편안해야 할 집이 '공포의 공간'…불안은 현재진행형

한편 혼자 사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안전 문제 역시 우리 사회의 큰 관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스토킹, 데이트폭력, 주거침입 등 여성폭력범죄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여성 1인 가구의 안전 현황과 정책 대응 방향(Ⅰ): 범죄와 주거위험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여성 1인 가구는 358만 가구로 2015년(261만 가구)보다 37.2% 증가했습니다.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성폭행, 스토킹, 주거침입 등 모든 여성폭력범죄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청장년층 여성 1인 가구는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높고 실제로 데이트폭력이나 스토킹, 주거침입 피해를 많이 경험하고 있어 안전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 수립 등 사회적 제도 마련이 더욱 필요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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