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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이분"…SVB 임원 명단에 전 리먼브러더스 CFO

조지프 젠틸레 (사진=SVB 증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조지프 젠틸레

갑작스러운 파산으로 세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만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임원 명단에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의 최고재무책임자 출신이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국 폭스뉴스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SVB의 최고행정관리자인 조지프 젠틸레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 최고재무책임자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는 내용이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때 두 번째로 큰 미국 투자은행이었던 리먼브러더스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무너지며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젠틸레는 리먼브러더스가 무너지기 1년 전인 2007년 회사를 그만뒀고, 리먼을 나온 바로 그해 SVB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8년 당시 같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위기 징후를 앞서 파악해 화를 면했다는 점에서, 리먼브러더스의 무능 경영은 더욱 부각된 바 있습니다.

그의 존재는 주말 내내 SNS에서 화두가 됐다고 뉴스위크는 전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리먼브러더스 재직 이력을 언급하며 금융위기 때 리먼브러더스가 먼저 무너진 것처럼 이번 SVB 파산이 본격적인 금융시장의 붕괴를 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젠틸레의 존재를 거론하며 "이번 사태는 리먼 2.0"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는 젠틸레가 파산한 두 회사에서 차례로 임원을 맡은 데에 대해 "아주 드문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젠틸레와 SVB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진=SVB 증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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