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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코 꺾고 첫 승…'기적'이 필요한 8강행

<앵커>

우리 대표팀이 어제(12일) 체코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간 끝에 대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우리가 8강에 가기 위해선 오늘 체코가 호주에 넉 점 이상을 내주면서 이겨야 하는 기적이 필요합니다.

도쿄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첫 승의 주역은 지난 한일전 7회에 등판해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막았던 박세웅이었습니다.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체코 타선을 5회 투아웃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습니다.

두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대표팀은 2회까지 6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대부분 생업이 따로 있는 '세미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체코를 압도하지는 못했습니다.

8강행 희망을 키우기 위해서 점수를 더 내고 실점을 최소화해야 했는데, 2회에 등장한 체코 두 번째 투수 바르토를 상대로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습니다.

구원진이 또 난조를 보인 데다 좌익수 김현수가 다이빙캐치에 실패하며 7회 두 점을 내줬고, 8회, 포수 양의지가 손쉬운 파울플라이를 놓친 뒤 이용찬의 포크볼을 블로킹하지 못해 또 한 점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기대했던 완승 대신 7대 3 승리로 첫 승을 거두는 데만 만족해야 했습니다.

[박세웅/WBC 대표팀 투수 : 한국에 계신 팬 여러분께 승리할 수 있게끔 준비한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런 약속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던 거 같습니다.]

이기긴 했지만 체코에 석 점을 내주면서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선 그야말로 '기적'이 필요해졌습니다.

오늘 호주와 체코의 경기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체코가 승리해야 하는데, 그것도 반드시 넉 점 이상 내주면서 이겨야 합니다.

만약 기적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우리 팀은 오늘 밤, 중국전 승리로 8강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윤 형,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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