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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자산 매각 착수…미 재무 "구제금융은 고려 안 해"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의 여파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구제금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건데, 다만, 위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은행 자산에 대한 경매 절차에 들어가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스타트업의 '돈줄'이었던 은행의 파산이 업체 줄도산은 물론 다른 은행들에도 악영향을 줄 거란 우려 속에 제기된 연방 정부 개입 요구에 분명히 선을 그은 겁니다.

옐런 장관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현재 미국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2008년 당시) 대형 은행들이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걸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관련 개혁들이 제대로 이뤄졌기 때문에 다시 구제금융을 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 재무 당국은 그러면서도 사태 초기 진화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파산관재인으로 지정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즉시 실리콘밸리은행 자산에 대한 경매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자산을 매각해 고객들이 최대한 예금을 돌려받도록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파산 은행을 통째로 인수할 기업도 물색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22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 대표들은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며 정부의 직접 개입을 촉구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등 불안감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 재무 당국은 미국의 월요일 금융 시장이 시작되기 전에 주요 대응책을 내놓을 걸로 알려져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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