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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덤 혈 막아 저주…저승의 부모 능욕에 죄송"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모 산소가 누군가로부터 훼손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대표는 "저승의 부모까지 능욕당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훼손된 산소 사진을 공개했는데 경찰은 즉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평평한 돌 위에 붓으로 쓴 듯한 세 음절의 한자.

날 생(生)에 밝을 명(明) 자는 뚜렷하고, 흐릿한 글자는 죽일 살(殺) 자로 추정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모 산소 훼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처음, 이 사진을 올리며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올린 글에서는 돌을 파묻은 행위가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면서,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자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임오경/민주당 대변인 : 야당 대표를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금도가 있습니다. 고인이 되신 부모의 묘소를 테러한 것은 사자에 대한 살인이나 다름 없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패륜 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했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소셜미디어에 '무당의 나라'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북경찰청과 봉화경찰서는 합동으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봉화경찰서 경찰관 : 현장은 지금 나가 있는 상태이고, 현장 확인 중에 있고….]

경찰은 우선 적용 혐의를 구체화한 뒤, 2주 전쯤까지 주변 폐쇄회로 TV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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