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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첫 승 신고…'실낱' 같은 8강 희망

<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리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도 답답한 경기 끝에 대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우리가 8강에 가기 위해서는, 내일(13일) 체코가 호주에 4점 이상을 내주고 이기는 기적을 기대해야 합니다. 

도쿄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첫 승의 주역은 지난 한일전 7회에 등판해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막았던 박세웅이었습니다.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체코 타선을 5회 투아웃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습니다.

두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대표팀은 2회까지 6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대부분 생업이 따로 있는 '세미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체코를 압도하지는 못했습니다.

8강행 희망을 키우기 위해서는 점수를 더 내고 실점을 최소화해야 했는데, 2회에 등장한 체코 2번째 투수 바르토를 상대로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습니다.

구원진이 또 난조를 보인 데다 좌익수 김현수가 다이빙캐치에 실패하며 7회 2점을 내줬고, 8회, 포수 양의지가 손쉬운 파울플라이를 놓친 뒤 이용찬의 포크볼을 블로킹하지 못해 또 1점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기대했던 완승 대신 7대 3 승리로 첫 승을 거두는 데만 만족해야 했습니다.

[박세웅/WBC 대표팀 투수 : 한국에 계신 팬 여러분께 꼭 승리할 수 있게끔 준비한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거 같습니다.]

이기긴 했지만 체코에 3점을 내주면서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기적'이 필요해졌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경기에서 호주가 일본에 져야 하는 건 물론이고, 내일 낮 호주와 체코의 경기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체코가 승리해야 하는데, 그것도 반드시 4점 이상 내주면서 이겨야 합니다.

만약 기적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우리 팀은 내일 밤, 중국전 승리로 8강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윤 형,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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