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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재위 의원들, 해외 출장 보고서 보니…

[단독] 기재위 의원들, 해외 출장 보고서 보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동남아시아로 출장을 다녀온 지 4개월 만에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담긴 내용 중 3분의 2가 단순한 자료와 사진인 것으로 드러나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기호_선출고_기재위 출장 논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당시 기재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을 포함해 신동근, 류성걸, 양기대, 강준현, 배준영 의원 등 모두 6명은 4박6일 동안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했습니다.

베트남 수교 30주년, 캄보디아는 25주년을 맞이해 두 나라와 협력을 확대하고 대외협력기금이 들어간 사업장을 둘러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일정을 보면 교류 확대 취지가 무색하게 첫날 한국-베트남 직업기술대학을 빼고는 나머지 일정 모두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의 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네 번의 저녁 역시 세 번은 한국 대사관 직원들과, 남은 한 번도 한국 기업인들과 가졌을 뿐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측 주요 인사들과 접촉이 없었습니다.

입출국에 소요된 이틀을 제외하고 4일 중에 하루 종일 일정이 없는 날이 하루였고, 오전 시찰만 하고 오후 일정이 비어 있는 날도 하루 있었습니다.
조기호_선출고_기재위 출장 논란

해외 시찰을 다녀온 지 넉 달 만에 나온 81쪽짜리 '해외 시찰 보고서'의 내용도 살펴봤습니다.

32페이지까지는 그나마 현지에서 보고 들은 내용이 들어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백과사전에 다 나오는 두 나라의 국가 소개와 한-베 직업기술대학에서 보내온 사진 등으로 다 채워져 있었습니다.

시찰단장이었던 박대출 의원에게 비어 있던 일정에 무엇을 했는지, 보고서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물었습니다.

아울러 시찰을 직접 다녀온 만큼 보고서는 누가 어떻게 작성했는지 질문을 던졌는데, 여당 3명, 야당 3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의 출장 비용은 4천460만 원, 이 돈은 다 국민 세금입니다.

오늘 밤 8뉴스에서 <기재위 의원님들의 수천만 원짜리 출장 보고서>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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