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어떻게 할 것인가' 민간-정부 협의체 출범한다

길고양이 관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가 상반기 내에 출범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 개선방안을 오늘(12일) 발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동물보호단체, 수의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길고양이 복지개선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길고양이 보호 이슈에 대한 이견의 접점을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영국에서 고양이 복지·관리를 논의하는 '더 캣 그룹'(The Cat Group)과 유사한 성격의 기구를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길고양이 관련 연구와 기초 통계도 확대합니다.

농식품부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수의사회 주관으로 수술 가이드라인과 중성화 수술 후 처치에 대한 기준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수의사 대상 중성화 수술 교육을 연 1회 의무화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우수병원을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군집 중성화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성화 사업의 동물병원 선정 방식을 최저가 입찰방식에서 정성·정량 평가로 변경합니다.

농식품부는 길고양이 돌봄에 대한 사회적 기준으로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중성화 사업 지침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한편 농식품부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 2018년부터 중성화 사업을 시행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35만 8천여 마리를 대상으로 한 중성화 수술을 지원했습니다.

중성화 사업 시행 등으로 세종을 제외한 특별시와 광역시 7곳의 길고양이 개체수는 2020년 1제곱킬로미터당 273마리에서 2022년 233마리로 줄었습니다.

새끼 고양이 비율은 2020년 29.7%에서 2022년도 19.6%로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