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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검정고무신' 작가 숨진 채 발견…경찰 "극단 선택 추정"

만화 '검정고무신' 작가 숨진 채 발견…경찰 "극단 선택 추정"
▲ 만화 '검정고무신'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11일) 저녁 7시쯤 인천시 강화군 선원의 주택에서 이 작가의 가족이 "방문이 잠겼고, 방 안에서 기척이 없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해 강제로 방문을 열었을 때, 이 작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작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입니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대화했다. 최근 저작권 소송 재판을 다녀온 뒤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씨는 2019년 만화 검정고무신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극장판 등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해 저작권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1992~2006년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입니다.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습니다.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고, 45권짜리 단행본이 출간됐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제작됐으며 캐릭터 사업으로도 이어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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