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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산불로 진화대원 1명 사망…밤샘 진화

<앵커>

어제(11일) 오후 경남 하동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불이 나, 밤새 진화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지형이 워낙 험한 곳이라 진화에 애를 먹었는데, 이 과정에서 진화대원 한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박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캄캄한 산등성이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집어삼킬 듯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산불이 일으킨 연기와 먼지가 시야를 가릴 정도로 공기 중에 가득합니다.

피해 지역을 열화상 카메라로 살펴보니 불길이 잡힌 것처럼 보이는 곳에도 불씨와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 20분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국립공원 내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불이 계속 확산하자 산림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 56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야간에도 진화인력 699명과 장비 52대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진화에 나섰는데 산세가 험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진화율은 5시 현재 72%로, 지금까지 축구장 120개 면적과 맞먹는 85ha가 불에 탔습니다.

밤샘 진화 과정에서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야간 진화작업을 위해 산을 오르던 진주시 소속 60대 산불진화대원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를 발견한 다른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산불 진화헬기와 진화인력을 투입해 남은 불을 끄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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