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운암산 산불 야간 진화 작업…진화율 90%

광주 북구 아파트단지 밀집 지역인 운암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 진화 작업으로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오늘(11일) 오후 3시 51분쯤 발생한 광주 북구 운암산 화재는 밤 8시 30분 기준으로 주불을 대부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90％에 이르렀지만, 불이 꺼진 지점에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반복되며 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 북구 소속 공무원 1천여 명도 재확산 방지를 위해 산불 현장 주변 3곳에 분산 배치됐습니다.

운암산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개인 주택들이 다수 분포해 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단지는 1천500여 세대에 이릅니다.

운암산에서 발생한 불로 탄 내음이 광주 도심 곳곳으로 퍼졌다.

불은 운암산 자락 대나무밭에서 발화해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큰 인명 피해는 없지만, 50대 남성 1명이 가벼운 화상 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