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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 풀었는데…중국, 단체관광 허용국가서 한국 뺐다

<앵커>

오늘(11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모두 풀렸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민의 단체관광 허용국가를 대폭 늘리면서도 우리나라는 또 제외했습니다.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주말을 맞아 해외로 나가려는 중국인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풀리면서 3년 만에 해외여행에 나선 관광객들입니다.

[중국인 해외 관광객 : (어디 가세요?) 태국 여행 가요. 3년간 외국 여행을 못 갔어요. 오랫동안 놀러 가지 못했는데 너무 기뻐요.]

중국은 지난달 6일 20개 국가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추가로 40개 국가의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에도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중국이 칠레, 우루과이, 엘살바도르 같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국가들까지 자국민 관광을 허용하면서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은 제외한 겁니다.

중국은 그동안 중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단체관광 금지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한국은 오늘부터 입국 전 PCR 검사를 포함해 모든 입국 제한 조치를 푼 상태입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가 한·미·일 외교·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데 대해 중국이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미국과 일본도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 대상에서 배제됐고, 중국은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 주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 실무그룹 참여에 속도를 내겠다고 하자 견제에 나섰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8일) : 관련 국가가 대립을 조장하지 말고,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여행까지 외교에 끌어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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