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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찾은 이재명 "굴욕 외교"…당내선 "책임져야"

<앵커>

오늘(11일) 집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밖에서는 현 정부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정작 당내에서는 다른 문제를 놓고 이 대표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의 발인이 열린 날 오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일본이 양보한 것이 대체 단 한 개라도 있습니까. 일본에는 최대의 승리이고 대한민국에는 최대의 굴욕 아닙니까, 여러분!]

이 대표의 강경한 대여 공세 속에 당내에서는 측근 사망에 대한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비 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은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책임져야 한다"며 "10년 넘게 자신을 위해 일했던 사람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게 인간이고 사람"이라고 직격 했습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가장 억울한 건 돌아가신 분 아니겠느냐"라며 "억울한 죽음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거들었습니다.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비명계의 사퇴 요구가 측근 사망 이후 더 거세지는 양상인데, 이 대표 측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게 보려는 시각이 당 내부에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당이 더 소통하고 단합해야 할 때"라고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자중하라고 꼬집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유서를 남긴 측근을 조문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기어이 반정부 집회 단상에 올라가야만 했습니까.]

측근 사망에도 공식 일정을 멈추지 않은 이 대표는 다음 주 정부의 대일 외교와 학교 폭력 대응 문제를 부각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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