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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2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금융시장 출렁

<앵커>

미국에서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했습니다. 스타트업과 금융권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리콘밸리은행은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두고 지점 17개를 보유한 기술 기업 전문 은행입니다.

자산 규모 2천90억 달러, 우리 돈 276조 원의 미국 16위 은행으로, 미국 서부 기술 헬스케어 벤처기업의 40% 이상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신규 자금 유입이 끊기고 고객들이 예금 인출이 가속화되면서 금융당국이 지급 불능을 이유로 빠르게 폐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역대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 가운데 2008년 워싱턴뮤추얼은행 이후 2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입니다.

[딘 넬슨/스타트업 CEO : 다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이 은행에 다 넣어놨는데 문을 닫으면 회사를 운영하기가 매우 어려우니까요.]

이 은행 총예금인 232조 원의 86%가 예금 보호 대상인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3천만 원을 넘겨 예치돼 있는 만큼 스타트업들의 줄도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일부 은행주가 장중 20% 이상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은행 파산 소식을 들은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고, 유럽 대형 은행주도 4% 이상 급락했습니다.

가상화폐도 매도세가 이어져 24시간 만에 700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미 정부 당국과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대형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 라우스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은행 시스템은 10여 년 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상태"라고 강조했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과도한 위기감을 경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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