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 전 모 씨가 그제(9일) 숨졌습니다. 이 대표의 조문 일정이 예정보다 7시간 정도 늦어지자 여러 말이 나왔었는데, 민주당은 유족들이 거부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녁 7시 42분쯤 장례식장에 들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유서 내용과 관련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정치 내려놓으라는 유서 내용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
20분쯤 빈소에 머물다 떠날 때도 말이 없었는데, 이 대표를 대신해 당 대변인이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민수/민주당 대변인 : 너무 정말 안타깝다는 말씀을 전달을 했고요. (유족분들은) 대표님도 힘을 내시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잘해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대표는 오전 경기도 현장 최고위 참석 후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낮 12시 50분쯤 빈소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민주당 대변인은 부인했지만, 유가족이 이 대표의 조문에 난색을 표했고 이에 동행한 의원들이 유족들을 설득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모 씨 유가족 : (유족이 조문) 원치 않으시는 게 맞는 거죠?) 네, 네.]
민주당은 하루 종일 술렁였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내부 단결과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의원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입니다.]
비명계 의원들은 파장을 주시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번 사태의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당내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이 대표 앞에 또 한 번의 정치적 고비가 찾아왔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이찬수,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