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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친서 공개한 트럼프…평창올림픽 전엔 이런 대화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친서 일부를 공개했는데, 2018년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종전선언이 빠져 애석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두 사람이 평창동계올림픽 문제로 직접 통화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2018년 6월 12일) : 회담이 아주 잘될 거라고 믿습니다.]

[김정은/북 노동당 총비서 (2018년 6월 12일) :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 정상회담.

두 정상은 4개 항으로 된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종전선언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김정은 총비서의 심경을 담은 친서가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다음 달 출간할 '트럼프에게 보낸 편지들'에 담겼습니다.

2018년 7월 30일 자 서한에는 "기대했던 종전선언이 빠진 데 대해 애석하다"면서 "종전선언은 세계사적 사건으로서 이른 시기에 빛을 볼 걸로 확신한다"고 돼 있습니다.

김정은이 종전선언을 얼마나 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을 따로 만나 김정은의 친서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을 "아주 영리하고 교활하며 세상 물정에 밝다"고 평가하면서 책상에 있는 '핵 단추'를 언급하며 대립했고, 자신이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통했다고도 말했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정은이 직접 전화를 걸어 올림픽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인데, 트럼프 재임 시절 북미 정상 간 핫라인이 실제로 가동됐다는 것이 확인된 셈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퇴임하면서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일부 친서를 가져갔다며 국가 기밀 유출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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