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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딱 다섯 장면으로 보는 통한의 WBC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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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콜드게임 직전까지 몰렸던 통한의 한일전, 딱 다섯 장면으로 정리했습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선발 김광현 투수가 2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특히 일본 최고 스타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은 짜릿한 첫 장면이었습니다.

두 번째 장면, 3회 초 강백호의 2루타입니다. 호주전에서 어이없는 주루사로 비난에 시달렸던 강백호는 이번엔 2루를 꾹 밟고 포효했습니다.

세 번째 장면은 바로 양의지 선수의 2경기 연속 홈런입니다.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2점 홈런을 터트려 도쿄돔을 침묵에 빠뜨렸습니다. 하지만 3회말 투구 수 50개에 다가선 김광현이 힘에 부친 듯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해 두 점을 내줬고, 구원 등판한 원태인 투수가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너무 쉽게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네 번째 장면은 5회 말 곤도의 우월 솔로 홈런입니다. 이후에도 오타니에게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줘 6대 3으로 끌려갔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6회 초 박건우의 국제대회 첫 홈런 장면입니다. 팀이 3대 6으로 끌려가던 6회 원아웃 상황, 타석에선 박건우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우리 투수진의 사사구와 폭투, 밀어내기 등 안타까운 모습이 계속되면서 콜드게임패 위기까지 맞은 끝에 우리나라는 13대 4로 져 2연패를 당했습니다. 이로써 대표팀의 8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호주가 B조 최강 전력인 일본을 꺾을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호주가 체코에게 덜미를 잡혀 2패가 된다면 우리와 호주, 체코, 세 팀이 2승 2패로 동률이 될 수 있습니다. 체코가 호주를 상대로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그럴 경우, 세 팀 간 상대 전적에서 실점을 적게 한 팀이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즉 우리 대표팀도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능한 실점 없이 승리를 따내야 합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닙니다.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투혼이 필요합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기은,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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