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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이정후는 빛났지만…일본 강타선에 무릎

<앵커>

앞서 보셨듯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져, 2연패에 빠졌는데요. 양의지와 이정후는 호주전에 이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우리 투수진은 일본의 막강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양의지는 일본을 상대로도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메이저리그 통산 95승에 빛나는 베테랑 다르빗슈의 수를 읽고, 낮은 슬라이더를 제대로 노려 쳤습니다.

공이 맞는 순간 2루 주자 강백호가 만세를 부를 정도로 커다란 아치를 그린 뒤,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어 도쿄 돔을 찾은 한국 팬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이정후도 한국 최고 타자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3회 다르빗슈가 흔들릴 때는 초구를 잡아당겨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5회에는 특유의 선구안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이끈 뒤, 밀어 쳐서 2루타를 만드는 등 상황에 맞춘 절정의 타격 능력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막강 타선을 막기에는 우리 투수진이 역부족이었습니다.

선발 김광현이 혼신의 힘을 다한 투구로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오타니와 일본 프로야구 최고 타자 무라카미를 잇따라 삼진으로 잡기도 했지만, 김광현의 힘이 빠진 뒤 뒤를 받칠 투수가 없었습니다.

10명의 투수가 줄줄이 등판했지만 장단 13안타와 8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일본과 현격한 격차만 확인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윤 형,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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