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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운드 붕괴…대한민국, 일본에 4-13 참패

<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큰 점수 차로 패배했습니다.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지며 13대 4로 졌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은 좋았습니다.

선발 김광현 투수가 일본 최고 스타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가운데 3회초 선제점을 뽑았습니다.

강백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어제(9일) 호주전에서 어이없는 주루사로 비난에 시달렸던 강백호는 이번에는 2루를 꾹 밟고 포효했습니다.

그리고 양의지가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2점 홈런을 터트려 도쿄돔을 침묵에 빠뜨렸습니다.

양의지의 2경기 연속 홈런입니다.

일본 내야진의 실책으로 다시 잡은 득점 기회에서는 이정후가 깨끗한 1타점 적시타로 3대 0을 만들며 한국 타격왕의 매운맛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3회말 투구 수 50개에 다가선 김광현이 힘에 부친 듯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해 두 점을 내줬고, 구원 등판한 원태인 투수가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너무 쉽게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5회말에는 곤도에게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오타니에게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줘 6대 3으로 끌려갔습니다.

6회초 박건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두 점 차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마운드가 버티지를 못했습니다.

6회말 바뀐 투수 김윤식이 사사구를 남발하며 노아웃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어서 나온 김원중이 오타니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6회에만 대거 5점을 내주고 승기를 완전히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7회말 만루 위기에서 이의리의 폭투와 밀어내기로 콜드게임 위기까지 맞은 끝에 우리나라는 13대 4로 져 2연패를 당했습니다.

일본을 상대로 야심 차게 도전장을 던졌던 한국 야구는 극심한 전력 차만 실감하며 쓰디쓴 수모를 당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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