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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출석 거부 당한 의원…'생리혈' 묻은게 복장 규정 위반?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생리혈 묻은 흰 바지 노출한 여성의원'입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상원의원 오워바가 의회로 출근하고 있는데 흰색 정장 바지에 붉은 자국이 눈에 띕니다.

이날 오워바 의원은 의회 출석을 거부당했는데요.

의회 측이 밝힌 사유는 복장 규정 위반이었지만, 외신들은 생리혈로 추정되는 흔적에 대한 아프리카 특유의 거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흰바지에 생리혈 묻히고 의회 간 케냐 오워바 의원

이에 오워바 의원은 "나도 바지에 뭐가 묻었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라 바지를 갈아입지 않고 그냥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옷을 갈아입지 않고 한 학교를 찾아 생리대 무료 배포행사에 참석해, "생리혈은 절대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배웠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냐에선 지난 2019년 교복에 첫 생리혈이 묻은 소녀가 교실에서 쫓겨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생리대 무료 배포행사 참석한 케냐 오워바 의원

오워바 의원은 이 일을 계기로 월경을 터부시하는 아프리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여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생리대를 제공하는 법안 마련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하긴 자연스러운 일인데 숨길 필요가 없지" "그래도 공적인 자린데 너무 과한 퍼포먼스" "저 나라에 꼭 필요한 분 같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Gloria Orwoba·Africa Facts Zone, KBC·Channel1 News·Amnesty International USA·Ath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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