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운전미숙 사망사고 30% '고령 운전자'…안전대책 시급

<앵커>

그제(8일) 전북 순창의 조합장 투표소 앞에서 발생한 화물트럭 사고의 운전자는, 70대 남성이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이렇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높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지상 주차장에서 택시가 건물 벽을 뚫고 20m 아래 도로로 추락합니다.

차량과 함께 추락한 택시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그제 전북 순창에선 화물트럭이 조합장 투표를 하려고 줄 서 있던 주민들을 덮쳐,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두 사고 모두 70대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사고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7~2021년까지 운전미숙으로 발생한 차량 단독사고를 조사해 보니, 사망자 10명 중 3명은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2012년 13.3%에서 10년 뒤인 2021년엔 24.3%로 11%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연구 결과, 고령 운전자들은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갑자기 진로 방향을 바꿀 때 젊은 운전자보다 더 위험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국내 고령 운전자 비율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운전면허증 반납제도를 포함해 고령 운전자의 특성을 고려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례로 일본은 지난해 5월부터 고령자는 비상 자동 제동장치가 장착된 차량에 한해 운전할 수 있도록 하고, 비상 제동장치가 장착된 차량을 살 때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장성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