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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유서에 이 대표 언급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 씨는 이 대표를 오랜 기간 보좌했던 인물로 유서에는 이 대표에게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저녁 7시 30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가, 성남 위례신도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가족이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했고, 출동한 대원이 강제로 문을 열자 집 안에선 시신과 함께 메모 형태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경찰과 소방대원은) '입주민이 신고해서 왔다' 그렇게 말해요. 그러니까 동호수만 알려달라 그러죠.]

전 씨가 남긴 6장 분량의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남시 9급 공무원 출신인 전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했을 때부터 주요 보직을 역임했습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후엔 비서실장 자리를 거쳐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며 이 대표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전 씨는 지난해 말 피의자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은 네이버가 성남FC에 약 40억 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당시 시장이었던 이 대표의 지시를 받아 전 씨가 관여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현재 대북 송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에 이 대표를 대신해 조문한 사실이 재판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주변 인물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2021년 성남 도시개발공사 유한기 전 본부장과 김문기 전 처장 등 이번이 4번째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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