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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45.2억 달러 적자 '사상 최대'…기재 차관 "2월 개선될 것"

1월 경상수지 45.2억 달러 적자 '사상 최대'…기재 차관 "2월 개선될 것"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 경상수지가 45억 2천만 달러, 약 5조 9천664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적자 규모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최대 기록입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 2천만 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26억 8천만 달러 흑자 전환했지만,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습니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74억 6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4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 15억 4천만 달러 흑자와 비교해 수지가 90억 달러나 급감했습니다.

상품수지 적자액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우선 수출이 480억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4.9% 줄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5개월 연속 뒷걸음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가 통관 기준 -43.4%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중국이 -31.4%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반대로 수입은 554억 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수지 역시 32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월 8억 3천만 달러 적자와 비교해 적자 폭이 24억 4천만 달러나 커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로 여행수지 적자가 1년 사이 5억 5천만 달러에서 거의 3배인 14억 9천만 달러로 불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63억 8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월보다 45억 1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년 새 45억 5천만 달러 늘어난 56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이 본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송금한 데 따른 것입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 중 6억 4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 7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1억 7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36억 9천만 달러, 54억 달러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2월은 1월보다 무역적자가 상당 폭 축소된 만큼 경상수지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방 차관은 "올해 전체로는 상반기 배당금 지급 등 변동성이 있겠지만, 연간 200억 달러대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된다"며 "대외건전성의 핵심척도인 경상수지가 안정적 흑자기조를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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