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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숨져…주변 인물 5명째 사망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숨져…주변 인물 5명째 사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45분쯤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 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당초 전 씨 아내가 "현관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 개방한 뒤 숨져 있는 전 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전 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다만 유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습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자리를 옮겼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전 씨는 지난해 12월 말 퇴직한 이후 별다른 대외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경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전 씨는 언론에 노출된 적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거론된 바 있습니다.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 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 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전 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이 대표 관련 혐의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성남시장 시절부터 측근으로서 여러 행보를 함께 한 전 씨 역시 관련 수사망을 벗어나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경기지사 시절부터 이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돼 있기도 합니다.

경찰은 전 씨의 유족으로부터 "(전 씨가)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현장 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전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입니다.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해 숨졌습니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마찬가지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 모 씨의 지인인 40대가 극단 선택으로 숨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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