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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소화하며 집값 일부 반등…"아직 바닥 아냐" 전망도

<앵커>

가파르게 떨어졌던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주춤합니다. 서울에서는 11개월 만에 집값이 다시 오른 지역도 나타났고 분양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는데,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서 바닥은 아니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대단지 아파트.

2주 전, 전용면적 84㎡가 18억 9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1월, 같은 평형 1층이 15억 3천만 원에 팔렸는데, 한 달 사이에 3억 넘게 오른 거래가 성사된 것입니다.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책에 거래가 일부 살아나서 급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그 영향에 호가가 올랐습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호가가 한 1억 5천 전후로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저점 확인이 된 거죠. (거래된 게) 벌써 두 달 전에 나왔던 물건이라고 봐야죠.]

3월 첫째 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이 0.03% 올랐는데, 지난해 4월 이후 열한 달 만의 증가세 전환입니다.

서초구와 강남구도 낙폭이 많이 줄어서 조만간 반등 전환이 예상됩니다.

집을 사려는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매매수급지수도 전주보다 높아지는 등 매수 심리도 회복세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분양시장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 둔촌주공 무순위 청약은 경쟁률 46대 1로 완판됐습니다.

서울 영등포자이디그니티도 98가구를 모집하는데 1만 9천여 명이 몰려서 하루 만에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무주택자,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취득세 중과 등 매매를 제약해온 규제를 푼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규제 완화 수혜가 서울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이 추가 긴축을 예고하며 다음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져서 집값이 당분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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