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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밀 러시아에 팔아넘긴 이탈리아 장교에 종신형 구형

군사기밀 러시아에 팔아넘긴 이탈리아 장교에 종신형 구형
▲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이탈리아 해군 장교 왈터 비오트

러시아 외교관에게 돈을 받고 기밀문서를 넘긴 이탈리아 해군 장교 왈터 비오트에게 종신형이 구형됐습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군 검찰이 비오트에게 종신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오트는 지난 2021년 3월 30일 밤 로마 시내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속 무관과 은밀하게 만나 USB를 건넨 직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비오트는 군사작전 분야를 총괄하는 국방참모총장실에 소속돼 폭넓은 기밀문서 취급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입니다.

비오트는 자신의 업무용 컴퓨터 화면에 기밀문서를 띄운 뒤 화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러시아 측에 돈을 받고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 검찰은 비오트가 업무용 컴퓨터 화면을 휴대전화로 반복해 촬영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담당 검사는 "비오트가 촬영한 19개의 문서 중 일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극비 문서였고, 그중 1개는 1급 비밀문서였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냉전 시대가 종식된 뒤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가장 심각한 스파이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사진=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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