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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한 ICBM, 동해 넘어 태평양 발사 임박?…올해 봄 고비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국정원, '북 ICBM 태평양 발사 가능성' 보고?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지금까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을 쏘더라도 고도를 매우 높여서 동해상으로 떨어뜨리는 고각 발사 형식으로 발사를 했는데요. 올 봄에 사거리를 축소해서 ICBM을 정상각도로 시험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국정원이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북한 ICBM의 사거리가 1만km 이상이 되기 때문에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태평양까지 ICBM이 날아가게 되는데요. 국정원이 사거리를 좀 축소해서 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동해를 넘어 ICBM이 태평양으로 날아가는 상황을 우리 국정원도 상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Q. '북한 ICBM 태평양 발사 징후' 있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최근 들어서 부쩍 북한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들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김여정이 담화에서 ICBM의 정상각도 발사에 대해서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 아니겠는가"라면서 실제로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적이 있고요. 지난달 20일에는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에게 달려있다'면서 태평양을 언급했고 지난 7일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북한이 태평양으로 ICBM을 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미국이 요격하면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태평양 요격 가능성에 대해서 선전포고라고 간주를 한다는 것은 북한이 실제로 ICBM의 태평양 발사를 진지하게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Q. 북, 파장 감수하고 태평양으로 쏠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ICBM의 정상각도 발사는 북한 입장에서 보면 언젠가는 한 번 넘어야 할 산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이 ICBM을 개발했다고는 하지만,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는데요, 이건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를 해야만 검증이 가능합니다.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한다는 게 북한으로서는 정치, 군사적 무력시위의 측면도 있지만, ICBM을 완성시키기 위한 군사기술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 파장이 상당히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도 끝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이는데, 올 봄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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