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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첫 경기서 충격의 역전패…오늘 벼랑 끝 한일전

<앵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한 우리 야구대표팀이 호주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다 아웃이 되는 황당한 실수까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 속에 대표팀은 초반 흐름을 잡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1회 선두타자를 시작으로 13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고, 선발 고영표는 4회 제구가 흔들리며 선제점을 내준 데 이어, 5회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꽉 막혔던 공격은 5회부터 살아났습니다.

양의지가 석 점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고, 6회 박병호가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습니다.

4대 2 리드로 승리가 눈앞에 온 듯했던 경기 후반, 마운드가 무너졌습니다.

7회 김원중이 역전 석 점 홈런, 8회 양현종이 쐐기 석 점포를 차례로 맞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7회 대타로 나온 강백호는 좌중간 안타를 친 뒤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태그아웃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습니다.

대표팀은 8회 안타 없이 사사구 6개로 석 점을 내 한 점 차로 추격했고, 9회 에드먼의 선두타자 안타로 희망을 이어갔지만 끝내 역전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믿었던 김하성과 이정후가 범타로 물러난 뒤, 에드먼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그대로 경기는 끝나버렸습니다.

8대 7,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도쿄돔을 떠났습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믿었던 투수가 한 이닝에 조금 실투가 나오면서 넘어가는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3경기 더 남았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습니다.]

최근 3번의 WBC에서 모두 1차전을 내준 한국 야구는, 오늘(10일) B조 최강 일본을 반드시 잡아야 8강행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윤 형,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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