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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했던 이강철호…방심했다가 패배 자초

<앵커>

WBC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게 당한 패배는 말 그대로 충격이었습니다. 총력전을 펼쳐야 했지만, 기본을 잊은 플레이 와 매끄럽지 못한 투수 운용까지 방심이 화를 불렀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5대 4로 뒤지던 7회 말 원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담장을 맞히는 대형 타구를 날리고 2루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기쁨에 취한 나머지 더그아웃을 향해 환호하는 순간 발이 2루에서 떨어지면서 태그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다음 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터트려 더 큰 아쉬움을 남긴 강백호의 플레이는 결국 한 점 차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이강철 감독의 투수 운용도 실패였습니다.

흔들리던 선발 고영표를 5회에도 등판시켰다가 홈런을 맞았고, 4대 2로 역전시켜 굳히기가 중요했던 7회,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소형준을 내세웠다가 제구 난조로 재역전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이강철/야구대표팀 감독 : 최대한 안정된 투수라고 생각해서 올렸는데 거기에서 3점을 준 게 오늘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점이 절실했던 9회 말에는 에드먼의 안타로 만든 노아웃 1루에서 번트 대신 강공을 택했다가 벼랑 끝에 몰렸고 과감한 도루마저 실패해 무릎을 꿇었습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도루왕 에드먼이 스피드를 살리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대신 다리부터 들어가는 여유를 부렸다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방심했다가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을 상대로 벼랑 끝 총력전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윤 형,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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