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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만에 잡힌 합천 산불…"방화 가능성 조사"

<앵커>

어제(8일) 낮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 만인 오늘 오전 잡혔습니다. 밤사이에도 드론으로 불길을 확인해가며 1천500명 넘는 인력이 고군분투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줄기마다 시뻘건 화염이 보이고 연기도 피어오릅니다.

산 정상으로 번지는 불줄기, 화선도 선명합니다.

날이 저물어 헬기는 철수했지만, 특수·공중진화대 등 1천500명의 진화 인력이 드론으로 화선의 위치와 이동 방향을 확인하며 밤새 사투를 벌였습니다.

불쏘시개인 낙엽을 치우고 흙으로 방어선을 구축한 뒤,

[정민규/청양산림항공관리소 공중진화대원 : 불이 이제 다른 연료로 붙지 않게 밑에 있는 산에 있는 나뭇잎이나 이런 지피물들을 이제 걷어내고 확산하지 않도록 저지하는….]

물탱크를 실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등을 투입해 불길을 제압했습니다.

그렇게 새벽을 보내고 오늘 오전 10시, 발화 20시간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마을회관에 대피했던 주민 214명도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박무자/월평2구 주민 : 크고 작고 나는 불이야 조금씩 있었지만 이만큼 큰불은 생애 처음입니다. 진짜.]

불길이 민가로 번지진 않았지만, 산림 163ha, 축구장 230개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최초 발화점에서 1km 떨어진 뒷산입니다.

나무가 빼곡히 서 있던 자리가 이렇게, 새까맣게 불탔습니다.

산림 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인 산 중턱에 60대 남성이 다녀간 뒤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토대로 이 남성이 지역 주민임을 특정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 이 지역의 주민들께서 방화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

산림 당국은 모레까지 고온건조한 날씨가 예보된 만큼, 산 주변에서 쓰레기나 영농 부산물을 태우는 행위를 집중단속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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