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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타짜②] 윤태곤 · 장성철 · 김상일 "김기현 · 안철수의 미래는…"

- 안철수, '비윤의 밭' 계속 지키느냐가 관건
- 당정일체? 박근혜-친박여당 어땠나 돌아봐야
- 김기현, 당직 인사에서 '연포탕' 끓일 수 있을까
- 용산에 총선 출마희망 30명? 尹 지지율에 달려
- 천하람, 지역구 순천 지킨다…전대경험 자산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3월 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천하람 변호사,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장성철 공감센터 소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태현 : 앞서 저희가 그 얘기했잖아요. 안철수 의원, 이제 선거 끝났으니까 후보는 아니지요. 안철수 의원 얘기했는데요. 장 타짜, 안철수 의원이 미래는 살아있다, 아니면 이제는 끝이다?

▶장성철 : 일단은 살아는 있는데 그게 예를 들면 아파요, 병에 걸렸어요. 그런데 치료제를 맞아야 되는데 진통제 맞고 나는 숨을 쉬고 있어, 살아 있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죽는 거잖아요.

▶장성철 :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를 보는 저의 눈은 뭐냐 하면 답답해요. 정치인으로서 답답해.

▷김태현 : 그러면 책을 좀 갖다주지 그랬어요.

▶장성철 : 거기서 책을 원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이미지를 뚫지 않으면 그냥 그 정도, 어디를 가나 한 20~25% 정도.

▷김태현 : 답답하다는 건 무슨 말이에요? 치고 나갈 때랑 안 치고 나갈 때랑 구분을 못한다는 건가?

▶장성철 : 큰 정치인의 지도자의 모습을 못 보겠어요. 등장할 때부터 대선 후보감이었고, 서울시장 후보였었고 이랬잖아요. 그런데 지금 와서도 그냥 그때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감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김상일 : 그때보다 후퇴했지요.

▶장성철 : 가능성 있는 사람 그거를 못 넘어가더라고요, 정치한 지 12년 됐는데.

▷김태현 : 윤 타짜는 어떻게 봐요? 살아 있다, 죽었다.

▶윤태곤 : 그렇지요, 살아 있지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김태현 : 그런데 이거는 너무 실패한 거 아니에요?

▶윤태곤 : 비윤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데 그러면 앞으로 이럴 거예요. 비윤 혹은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다든지 임기가 이렇게 뒤로 갈수록 장악력은 떨어지지 않습니까, 차기가 올라오는 거고요. 그러면 안철수가 지키고 있는 밭을 안철수가 먹을 거냐, 그 밭에 누가 와서 이 밭 제가 접수하겠습니다라고 할 것이냐. 지금으로서는 후자의 가능성도 높은 거지요.

▷김태현 : 그러니까 비윤의 밭을 다른 사람한테 뺏긴다?

▶윤태곤 : 지키고는 잘 지키고 있었지? 내가 먹을게라고 갈 수 있는 것도 있는 것이지요, 이대로 가면요.

▶장성철 : 저는 회의적인 게 뭐냐 하면 안철수 후보가 자기 고집이 너무 세요. 중간에 많은 분들과 상의를 잘 안 하고 조언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그러면 정치지도자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지요. 김기현 후보는 부족한 게 상당히 많았는데 열려 있어서 여러 사람 얘기를 막 들은 거거든요.

▷김태현 : 장성철 책도 읽고?

▶김상일 : 선거운동도 해 주고.

▶윤태곤 : 그런데 김기현 후보는 약간 다르고, 저는 대통령 내지 대선 후보 중에 남 말 잘 듣는 사람들 한 명도 못 봤어요.

▶김상일 : 그 얘기하고 싶었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뭐냐고.

▶윤태곤 : 그 앞에 다른 대통령들도 다 마찬가지예요.

▶천하람 : 저는 안철수 후보 결과적으로 저보다 더 잘하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살아는 계시겠지만 이번에 본인이 남길 레거시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기껏해야 그래도 국민의힘에 약간 안착했다라는 정도인데요.

▷김태현 : 그래도 한 25%는 얻었어 이 정도?

▶천하람 : 네. 그런데 이걸 과연 안착이라고 볼 수 있느냐. 이걸 가지고 다음 대선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대선 후보급이라고 보겠느냐. 저는 굉장히 쉽지 조금 않다라고,

▶장성철 : 안 돼, 안 돼. 아니, 오늘은 평론하지 마시고요.

▶천하람 : 알겠습니다.

▷김태현 : 괜찮아요, 편안하게 하세요.

▶천하람 : 그리고 예를 들면 민심 1위를 천하람한테 내준다라고 하는 것은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에서 굉장히 큰 타격이 있었던 거예요. 저는 그런 면에서 이거는 결선 가면 제가 해 볼 만하다. 이 정도의 흐름이고.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중도층 민심, 그러니까 민심 1위를 잃어버린다라는 것은 생각보다 꽤 큰 의미거든요.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레거시 중에 우리 당이 활용해야 되는 건 무엇인가라고 하는 의문을 사실 남기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새 지도부 얘기해 보지요. 김기현 대표, 그리고 친윤, 그리고 최고위원들도 다 친윤. 그중에서 언론 분석대로라면 조수진 최고위원하고 태영호 최고위원만 조금은 덜 친윤이라고 이렇게 하는데요. 김병민, 김재원, 장예찬 최고위원은 전부 다 핵심 친윤 인사들이라고 보잖아요.

▶장성철 : 네.

▷김태현 : 이 친윤 일색 지도부,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에 약이에요, 독이에요?

▶장성철 : 2016년 8월 9일에 이정현 대표 체제가 들어섰지요. 그때 강석호 최고위원 빼놓고 완벽하게 지도부는 친박 일색으로 됐어요.

▷김태현 : 2016년 8월이면...

▶장성철 : 총선 지고 나서 이정현 당대표가 청와대 정무수석하고 홍보수석 했던 분이 당대표가 된 거예요. 당은 정말 급속하게 완전히 박근혜 당이 돼버린 거지요. 그때 어땠을까요? 그 이후에 벌어졌던 일들.

▷김태현 : 그런데 그때는 사실 태블릿 PC 나오고 그러면서 특수한 상황 아니었어요?

▶장성철 : 특수한 상황이었는데 그때 그냥 오로지 박근혜 전 대통령 하시는 일에 대해서 잘하신다, 뒷받침해야 된다 다른 목소리 내면 완전히 짓밟았거든요. 그랬던 결과가 과연 어땠느냐라는 걸 보고 싶고요. 완벽한 당정일체, 물론 여당은 대통령하고 같이 갈 수밖에 없어요.

▷김태현 : 그렇지요.

▶장성철 : 그렇다고 그냥 대통령실의 부속기관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요. 어쨌든 김기현 후보는 나는 대통령과 호흡 맞추겠어, 공천에서도 의견 들을 거야라고 했기 때문에 갈등과 분열 없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것에 가장 상징적인 바로미터는 사무총장 누구 임명할 것이냐, 지명직 최고위원 누구 임명할 것이냐. 이 두 자리를 보면 대통령과 완벽한 호흡이냐, 아니면 그래도 내 얘기를 조금 주장을 하겠다 그런 의지가 보여지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완전하게 대통령하고 호흡 맞추는 그런 당으로 탈바꿈시키려고 할 것 같아요.

▶윤태곤 : 제가 보기에는 그때하고는 크게 다른 게 있어요. 그때는 지지율이 확 떨어지는 거예요. 이정현 대표 될 때 중도층 나가고, 약간 옅은 지지층 다 떨어져나가.

▷김태현 : 콘크리트만 있을 때.

▶윤태곤 : 짠물만 남으니까, 투표를 하니까 그렇게 된 거고요. 그런데 지금은 안철수 지지층도 들어오고, 이준석 지지층도 들어와서, 제가 볼 때는 이 판은 나쁘지 않은 판이었어요. 원래 이렇게 의도한 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좋은 판이 짜여졌어요. 김기현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52%나 땄으니까 저력을 발휘한 것이고요. 그리고 최고위원 구성도 제가 이렇게 보면 애초에 밀었던 사람들 떨어지고 있는 사람 중에 골라서 사실은 이 사람들이 우리 친윤이야라고 약간 양자 삼은 분들도 있단 말이에요. 제가 이름은 말 안 하겠지만요.

▷김태현 : 저는 누구 말씀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윤태곤 : 장예찬 후보 정도는 진짜 일관되게 찐윤 컨셉으로 나갔던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이 전당대회 기간 중에 장제원, 이철규, 신평 이런 분들이 등장했을 때 그때 분위기가 어땠었느냐라는 걸 보면 주류 그룹에서도 고민을 조금 많이 해야 될 거예요.

▶장성철 : 주류가 어디에요? 대통령실?

▶윤태곤 : 주류가 대통령실하고 김기현 지도부하고 이쪽에서. 계속 이런 사람들이 당내에서도 반발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거를 이제부터는 전 국민 상대 아니겠습니까, 총선이라는 것은. 여기 이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겠어? 과연?

▷김태현 : 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전당대회 와서 한 얘기 보니까 "국가의 위기와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는 건 절대 안 된다." 그 얘기인데요.

▶장성철 : 천하람 후보에게 얘기한 거지.

▶천하람 : 저한테요?

▶장성철 : 네.

▷김태현 : 그러면 '당정일체'로 가자는 얘기잖아요. 예를 들어서 총선 앞두고 대통령 지지율도 빠지고 당 지지도도 빠질 수 있는데 그 당시에 자기 목소리 내지 말라 이 얘기인 거잖아요.

▶윤태곤 : 아니, 그런데 그때 서로 얘기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때 가면. 대통령하고 사이가 나쁘지도, 이미지도 이런 쪽으로 가려고 해야지, 아까 말씀드린 그분들이 나오면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다 알 거 아니에요.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러면 김기현 대표가 누가 봐도 어쨌든 지지도가 굉장히 낮은 상태에서 결선 없이 당대표 된 데는 아무래도 친윤,

▶장성철 : 절대적이지요.

▷김태현 : 네, 절대적인 것이고, 김장연대가 절대적인 것인데요.

▶김상일 : 김기현 후보한테 투표한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한테 투표한 거지요.

▶장성철 : 그렇지, 맞아.

▷김태현 :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이게 당심이잖아요.

▶김상일 : 네.

▷김태현 : 그러면 이 상황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용산이 조금 힘들어지고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힘들어진다고 해서 대통령님, 그러시면 안 됩니다. 민심은 이것입니다. 자기 목소리 낼 수 있을까요?

▶장성철 : 그런데 선거하기 전에 그쪽에 핵심적으로 일하는 분들이 김기현 후보도 만만치 않은 분입니다. 당대표 된다고 해서 윤핵관들에게 끌려가지 않을 것이다, 두고보시라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

▷김태현 :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도 당내 일각에서는 그런 목소리가 있다는 기사를 읽기는 했는데 실제 그게 가능한냐 이것이지요.

▶윤태곤 : 정반대의 이야기를 들은 게,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도 있고, 예를 들어서 용산 가까운 분들, 선거이니까 뭐 김무성 이런 쪽하고도 한 거지 끝나면 아니야. 완전 정반대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데, 김기현 후보가 저는 그런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하기를 바라요. 그러니까 양쪽 다 착각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게 자기 앞으로의 능력이지요.

▷김태현 : 천하람 후보는 어떻게 봐요? 앞서 장예찬 최고위원한테 이거 물어봤거든요. 장예찬 최고위원의 답은 쓴소리 이거는 기본적으로 신뢰관계가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김기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기본적으로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거에 밑바탕으로 해서 언제든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장성철 : 그게 전형적인 이정현 당대표의 논리였다니까.

▷김태현 : 그래요?

▶장성철 :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냐 하면, 하나만 더 얘기해 줄게요. 이정현 당대표를 쫓아내자고, 이정현 당대표 그만두라고 사무처에서 들고 일어났어요. 역대 그런 적 없어요. 대통령과 호흡 맞추는데 왜 당 사무처 사람들은 왜 그런 판단을 했겠냐고요.

▶천하람 :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제 나름대로 본심을 얘기했지만, 새로 출범하는 지도부에 대해서는 저도 당연히 덕담을 건네고 싶고요.

▶장성철 : 그러세요. 계속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요.

▷김태현 : 굉장히 아끼는데.

▶천하람 : 덕담을 건네고 싶고요. 그런 어떤 온건함과 합리성을 가진 분이거든요, 원래 김기현 후보가. 이제 선거과정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치열하게 붙었던 것이고요. 원래 본인의 페이스를 찾으시면 그런 중간에서의 어떻게 보면 교량 역할 이런 것 충분히 잘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봅니다.

▶김상일 : 저도 바람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번에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서 우리나라 정치 어떡하나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점점 정치가 실종되는 모습이 양당에서 보여지고 있고,

▶장성철 : 그런데 민주당 걱정을 더 하시고 계셔.

▶김상일 : 그러니까 양당이 다 그래요. 양당이 또 민주주의가 실종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본 것은 북한은 북핵을 완성했는데 국민의힘은 윤핵을 완성했구나. 이 핵을,

▷김태현 : 오늘 방송 하시려고 준비해 온 말인 것 같은데요, 느낌에.

▶김상일 : 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니까요. 핵이야, 핵. 핵은 바르게 쓰면 발전에도 쓰이고 좋은 데 쓰일 수 있지만 잘못 쓰이면 폭탄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김기현 후보가 정말 전기도 공급하고 이런 핵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굉장히 현재의 결과로만 보면 암울해 보이는 느낌이에요, 저는. 그래도 희망을 잃을 수는 없잖아요, 놓을 수는 없잖아요.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장성철 : 그래서 저는 일단은 김기현 후보가 빨리 천하람 후보, 안철수 후보, 황교안 후보 만나자고 해서 전당대회 후유증 빨리 치유했으면 좋겠어요. 본인도 막 법적조치하겠다고 얘기했었잖아요. 그거 빨리 없던 말로 하고, 또 안철수 황교안 후보가 실질적으로 행한 법적조치 부분들 다 그냥 없던 걸로 하고 화합, 4명이 이렇게 손 흔들고. 혹시 만나자고 연락 왔어요?

▶천하람 : 당연히 통화는 했지요.

▷김태현 : 전당대회 끝나면 당직 같은 것 배분하고 많이 하잖아요, 탕평책으로요. 그러면 김기현 후보는 두 개잖아요. 제가 김기현 후보예요, 빙의됐어요. 용산과 당정일체, 이거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안 돼. 그러면 윤핵관 친윤 핵심으로 지명직 채우고 사무총장 해야 될 것 같고. 얼마 전에 아침에 신문 보니까 이철규 의원 사무총장설 나오던데요. 그게 아니라 선거 때 치열했으니까 탕평하려면 안철수 후보와 가까운 사람들 당직도 줘야 될 것 같고 막 두 가지 고민할 거 아니에요.

▶장성철 : 고민 안 할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고민 안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뭐로 가요? 전자로?

▶장성철 : 아니, 일방적이겠지요. 그걸 또 용산에서 원할 것이고요.

▷김태현 : 그러면 연포탕 못 끓이는 거 아니에요?

▶장성철 : 그러니까 연포탕은 당직 인선으로 한다기보다는,

▷김태현 : 나중에 공천을 보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장성철 : 그냥 후보들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면 될 거고.

▷김태현 : 에이, 그게 무슨 연포탕이야. 연포탕은 낙지 넣고 이래야 되는데, 그러면 파 하나 썰어넣는 거지.

▶장성철 : 바람이 있다면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보수우파의 인재를 키워서 김기현 후보가 대통령에게 건의를 해서 어떻게 장관직 이런 데 경험해 보게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윤태곤 : 장관 가면 출마를 못하는데.

▷김태현 : 장관 가면 출마를 못하는데. 그러면 내가 물어볼게요. 내가 김기현 후보예요. 윤 실장, 연포탕 어떻게 끓여야 돼? 그러면 뭐라 그러실 거예요?

▶윤태곤 : 일단은 저는 당직, 지명직이라든지 이런 것 할 때 친윤 비윤 프레임을 깨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지명직을 예를 들어서 정치적인 이익이 아니라 경제, 혹은 외교 안보, 과학기술 이쪽으로 해서 판을 좀 바꿔보라. 지금 핫해져 있잖아요. 조금 식힐 필요가 있고, 대통령 또 일본 가고 미국 가고 하면 반도체 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할 것 아닙니까. 또 민주당도 반도체 저기 더 올린다며. 그쪽으로 아예 바꾸시라 그런 조언을 하고 싶어요. 그게 한 6개월은 갈 수 있다.

▷김태현 : 그러면 제일 핵심 사무총장. 사무총장은 어떻게 시키는 게 맞아요?

▶윤태곤 : 사무총장은 뭐 하고 싶은 사람 시켜야지요.

▷김태현 :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친윤,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친윤 핵심그룹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게 맞느냐, 용산과의 관계 설정 때문에 탕평 때문에 비윤으로,

▶윤태곤 : 김기현 후보의 어깨도 무겁지만 용산의 어깨도 되게 무거워진 게 예전에 황우여 대표 시절에 허허허 웃으면서 뭘 하면 안 좋은 게 있으면 사람들이 다 황우여 욕한 사람들 아무도 없었어. 다 청와대 욕했어. 좋은 거 하면 그래도 황우여가 중간에서 했겠지라고 하면서 황우여 후보는 대답을 안 하면서 그런 걸 즐겼어요. 이게 자칫하면 김기현 후보 체제에서 뭔가 잘못되는 것은 다 용산의 책임으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요.

▷김태현 : 당정이 하나니까?

▶윤태곤 : 이제는 김기현 책임이니까 우리는 할 것 다 했어 그렇게 보실 때가 아니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구나. 예를 들면 이준석 전 대표 때는 당이 안 도와주지 않아서 힘들어.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안 된다?

▶윤태곤 : 이준석 책임이 되는 거지요, 그럼요.

▶김상일 :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나하나의 이벤트로 볼 일은 아니라고 봐요. 결국은 총선을 봐야 되는데요. 총선결과에 모든 게 달려 있기 때문에 김기현 후보가 총선만 생각하면서, 그리고 민심의 흐름만 보면서 당직을 인선하고 그 결과를 낸다면, 그런 주장을 하고, 일관된 주장 속에서 총선결과를 낸다면 연포탕 끓여지지요, 그게 대의이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할 가능성이 많지가 않은 거예요. 그리고 이벤트 위주로 흘러가면 그게 어디로 튈지 몰라요, 지금. 제가 볼 때 이번 선거를 보면서 국민의힘과 용산은 딱 믿는 게 하나구나.

▷김태현 : 뭐요?

▶김상일 : 이재명이 있는 총선. 그런데 이재명이 없는 총선은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구나. 그런데 이재명이 없는 총선 누가 얘기했지요?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했습니까? 우리 천하람 후보가 얘기했습니까?

▶천하람 : 제가 얘기했지요.

▶김상일 : 천하람 후보가 참 좋은 얘기했다는 그런 생각했는데 그거에 대한 긴장감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약간 엇나간 얘기인데 이거 하나만 물어볼게요. 이재명 대표가 없는 총선이 가능합니까?

▶김상일 : 그건 모르겠어요.

▷김태현 : 본인의 바람을 얘기하지 마세요.

▶김상일 : 솔직히 그건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어제 모 인사들을 저녁때 만났는데 굉장히 저변의 운동활동가 핵심 분들이에요. 그런데 그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번 총선이 너무너무 중요하다. 민주당은 조금 깨져도 정당이 있고 제도가 있으니까 살아가겠지만 이 운동 저변에 있는 사람들은 이번 총선에서 지면 정말 지옥이 열린다, 굉장히 절박하다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그 절박성이 있으면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가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건 오늘 주제가 아니니까 나중에 얘기하고요. 그 이재명 대표가 물러날 수도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 장 타짜가 피식 웃었다는 거.

▶장성철 : 어차피 물러나겠지요.

▷김태현 : 그래요?

▶장성철 : 내년도 한 1월쯤에.

▷김태현 : 공천 다 해 높고?

▶장성철 : 네, 공천 다 해놓고. 저는 김기현 당대표가 되게 어깨가 무거울 텐데, 왜냐하면 어제 대통령께서 숙제를 남겨주셨잖아요. 3대 개혁 할 테니까 우리 혼연일체 돼서 뒷받침 잘해 달라고 미션, 임무를 주셨단 말이에요.

▷김태현 : 그런데 그게 야당과의 관계 때문에 쉬운 게 아닌데.

▶장성철 : 그래서 원내대표 선거가 4월에 곧 있을 것 아닙니까. 그 사람이 이제 누가 될 것이냐. 그 사람과 힘을 합쳐서, 정말 야당을 어느 정도 설득해내서 법안을 최소한이라도 바꿀 수가 있는 것이냐. 그거를 아마 윤석열 대통령은 기대하지 않을까. 총선 공천은 내가 할 테니까 너는 야당 상대하면서 개혁 입법안 처리해 줘 이런 미션.

▶윤태곤 : 그런데 저는 크게... 예를 들어 주호영 원내대표는 평가가 되게 높은 사람이잖아요. 제가 봐도 잘해요. 그런데 한때는 용산하고 친윤이 막 압박했잖아요. 그런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제가 볼 때는 마음만 약간 바뀌면 편해. 아니, 내가 의석이 많은데 못 따오면 능력이 부족한 건데 의석이 모자라는데 못 따오는 게 뭐 어떡하란 말이냐. 다음 원내대표도 뭘 어떡해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김태현 : 그런데 이대로 가면 원내대표도 아마 친윤 의원이 되는 게.

▶장성철 : 그냥 다 친윤이에요, 지금. 비윤은 없어요.

▶윤태곤 : 아까 제가 양자론 이야기한 것처럼 친윤 쪽에서 찐이라고 불리는 사람 중에 원내대표 나온 사람 있나요?

▷김태현 : 소위 말하는 범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 중에서?

▶윤태곤 : 그러니까 범윤으로 보면 그중에서 누군가를 픽업하겠지요. 그런데 이른바 아주 코어그룹은 없지 않나요?

▷김태현 : 코어그룹에는. 지금 누가 원내대표가 유리해요?

▶장성철 : 김학용, 박대출, 윤상현, 윤재옥 이런 분들이 조금 오르내리고 있지요.

▶김상일 : 그러니까 김기현 플러스 그런 분들 간판으로 총선을 어떻게 치르냐고요, 솔직히.

▶장성철 : 그렇게 안 치르려고 지금 용산에서 생각하고 있어요.

▶김상일 : 윤 대통령이 "당 위기를 악용하는 세력." 이걸 보면서 저는 친윤 세력을 생각했어요. 당의 위기는 윤석열 대통령이거든, 내가 볼 때는.

▶장성철 : 어머나, 어머나. 저런 해석을...

▷김태현 : 장성철 타짜 방금 그 얘기, 총선 김기현 당대표하고 지금 거론되는 원내대표하고 총선 치를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김 타짜의 얘기에 대해서 용산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고 다른 거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장성철 : 그거는 아니지요. 대통령 얼굴로 지금 총선을 치르려고 하는데 지금 당과 원내대표, 사무총장이 하겠어요? 결국에는 끌려갈 수밖에 없지요. 그 방법은 몇 가지가 있겠지요.

▷김태현 : 그런데 오늘 아침 벌써 조간신문에 그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용산 출신에서 총선에 출마하고 싶은 사람이 30명에 이른다.

▶장성철 : 30명밖에 안 되겠어요? 더 되지요.

▷김태현 : 그 명단이 내려왔을 때 김기현 대표는 어떻게 처리하느냐 이것도 관건 아닌가요?

▶윤태곤 : 저는 누차 이야기했는데 이거 다 대통령 지지율에 달려 있다고 봐요. 대통령 지지율이 예를 들어 되게 높아, 대통령 따라가면 총선 이겨 그러면 따라가는 거예요. 그러고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우리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는 좋지 않은 지역구에 나와 준다라고 하면 대환형이지.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 그러면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나가고 싶어하는데 이 사람들이 다 영남, 강남에 와서 너 비켜라고 하면 분란 시작인 거지요. 이건 간단해요.

▷김태현 : 그때 상황 보고?

▶김상일 : 저는 김기현 대표가 처리할 게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그냥 다 경선 붙이면 돼.

▶장성철 : 뭐를 경선?

▶김상일 : 지금 이런 윤석열 일색일 때는 윤석열 청와대 출신 행정관 이것만 해도 지지율 차이가요. 옛날에 노무현 행정,

▷김태현 : 2020년 총선 때도 문재인 청와대 이거.

▶김상일 : 네, 그것만 해도 벌써 15% 차이가 확 나 버려요.

▶장성철 : 나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윤태곤 : 나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해요. 노무현 레거시하고 지금 그런,

▶김상일 : 지금 국민 여론은 반영 안 되는 경선이잖아요.

▶천하람 : 아니면 저희 공직선거는 5 대 5로 하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천 위원장, 내년 총선 출마합니까?

▶천하람 : 내년에 당연히 출마하지요.

▷김태현 : 앞으로 어떤 정치적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장성철 : 공천 받지요?

▶천하람 : 저는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김태현 : 왜냐하면 라이벌이 별로 없습니다.

▶천하람 : 저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를 갖는 정치인이 됐어요.

▷김태현 : 그럼요, 맞아요.

▶천하람 : 그러니까 이번 선거부터가 저도 정치적인 행보를 쌓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도 하나하나씩 조심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며 갈 생각이고요. 저희 천아용인팀이 어떤 의미에서는 다 지도부에서 빠졌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지도부 바깥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그리고 하나의 그룹으로서 계속 당내에 부족한 개혁의 목소리 이런 것들을 내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하나만 여쭤볼게요. 진짜 민감한 질문인데요. 지역구 옮길 생각 있으십니까?

▶천하람 : 저는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제가 왜 여쭤보냐 하면 사실 현실적으로 순천에서 당선되기에는 거의 불가능이잖아요, 쉽지 않잖아요. 예전에 이정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곡성 출신이라 곡성 표 다 가져, 순천 출신의 민주당 후보들 표 갈라져 이 상황에서 당선이 된 건데요.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천하람 : 저도 쉬운 도전은 아니라는 것 이미 알고 있고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선거 치르면서 제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했던 성취를 하나 꼽으라면 이게 또 줄줄 읊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호남 정치지도자 조사에서 제가 이재명, 이낙연에 이어서 3위를 했어요.

▷김태현 : 국민의힘 보수진영에서는 1위라는 거지요.

▶천하람 : 보수진영에서는 1위이고, 물론 퍼센트는 당연히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순천에서도 제가 굉장히 엄혹한 시절에 권력에 맞서서 그래도 옳은 이야기를 하는 정치인이구나라는 것에 꽤 많은 신뢰를 이제는 보내주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제가 순천에서도 정치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도 아주 소중한 자산들이 될 거다. 그 위에 얼마나 쌓아올리느냐는 사실 저의 몫인 거지요.

▶장성철 : 마지막으로 저는 천아용인, 천하람 위원장을 비롯한 그분들 때문에 전당대회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고 즐거웠었다. 그래서 관전자 입장에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천하람 : 저희가 장 소장님 재미있으라고 나온 건 아닌데요.

▶김상일 : 아니, 그런데 저 같은 사람도 스릴이 느껴지고 되게 설렜어요. 뭔가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어요, 사실은.

▶천하람 : 그런데 제가 아직 쌓아놓은 게 그거에 미치지 못했어요. 저도 추가적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장성철 : 충분히 잘 했습니다.

▶김상일 : 지금 하시는 모습 보면 자세만 보면 충분히 성장하시겠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지요. 장 타짜, 김 타짜, 윤 타짜, 그리고 천 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패널들 :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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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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