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신임 당 대표, 현충원 참배 후 첫 최고위 주재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는 오늘(9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국회에서 신임 지도부와 첫 최고위원회를 주재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참배를 마친 김 대표는 방명록에 '오직 민생, 다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남겼습니다.

이후 국회로 이동해 신임 지도부와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 대표를 보좌하는 비서실장에 경북 구미갑을 지역구로 하는 구자근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대구 경북 표심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김 대표는 과반 득표를 달성하며 새 당 대표에 선출됐습니다.

2위 안철수 후보 득표의 2배를 넘는 압승이었습니다.

이른바 윤심을 업고 뛴 김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연대와 포용, 탕평의 정신으로 다음 총선 압승을 이끌겠단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청년 최고위원 1명을 포함해 5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도 '친윤' 후보들이 대거 입성했습니다.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후보가 최고위원 자리를 꿰찼고, 청년 최고위원에는 장예찬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했습니다.

당 대표부터 최고위원까지 '친윤' 일색의 지도부가 구성된 건, 내년 총선을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내세워 치르겠다는 당심이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전유근·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