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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집값 이렇게나 떨어진다고?…'족집게' 전문가들 예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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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얼마나 더 떨어질 거고 그게 언제까지일까 이거 참 어려운 문젭니다. KB경영연구소가 전국의 부동산 전문가들과 PB들뿐만 아니라 부동산 소장님들까지 광범위하게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올해는 계속 떨어진다. 이건 거의 만장일치입니다. 그런데 하락 폭에 대한 의견은 좀 갈립니다. 중개업자들의 46%, 학계 등 전문가들은 26%가 올해 집값이 5% 이상 떨어질 거로 봤습니다. 그만큼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죠? 1년 전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부동산 소장님들 예측이 좀 더 정확하긴 했습니다.

자 그럼 언제까지 떨어질까요? 바닥을 내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2024년에 바닥 찍고, 반등할 걸로 본다는 겁니다. 중개소장님들이 더 빠른 반등을 예상하는데요, 전문가들도 내년 반등을 점치는 사람이 좀 더 많기는 하지만, 내후년, 즉 2025년에나 반등한다는 의견과 팽팽하게 엇갈리는 편입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KB경영연구소는 다른 자료들까지 종합 분석해 올해 부동산 시장이 4.1% 떨어질 거로 전망했습니다. 많이 떨어지겠지만 우리 경제의 다른 부분들까지 엄청난 여파를 미칠 정도의 붕괴까지는 안 간다. 연착륙에 더 가까울 거라고 봤습니다.

근거는 이렇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가계대출의 구조가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미국은 죽은 사람 명의로 대출이 나갈 만큼 정말 엉망이었죠? 다른 나라들도 집값의 70~80%가 대출인 곳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우리나라는 당시에 50% 수준을 유지했고 그게 이후의 연착륙이 가능하게 한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그때보다 더 낮습니다. 그리고 대출 연체율이 요즘 오르고 있긴 한데요. 장기적으로 보면 아직은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걱정 요인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최근의 고금리는 굉장히 오른 속도가 빨랐고요. 최근 5년 동안 가계의 DSR, 그러니까 집마다 버는 돈에 비해서 갚고 있는 돈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져 왔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경착륙, 그러니까 급락까지는 아니다. 올해 4.1% 정도 더 하락하는 수준이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취재 : 권애리,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혜림, 출처 : KB경영연구소,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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