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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장예찬 "천아용인 실패? 네 사람 아닌 이준석 때문"

- 전대 최고 투표율은 조직 아닌 바람의 힘
- 천아용인, 이준석과의 결탁이 전략적 패착
- 이준석 행보? 사법리스크부터 해소해야
- 대통령실과 신뢰관계, 의견 전달 자유로워
- 김기현 안철수 하루빨리 연포탕 한 그릇 하길
- 사무총장 등 인선, 친윤이라고 불이익 안돼
- 총선 공천? 잡음 덜 나는 정당이 늘 이겼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3월 9일(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태현 : 어제 끝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사상 최대 흥행기록을 남기면서 끝났는데 집권여당의 첫 번째 전당대회 아주 파란만장했습니다. 이분과 정리해 보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김태현 : 축하드립니다.

▶장예찬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어제 최다 득표였죠, 득표율로 보면?

▶장예찬 : 영광스럽게도 우리 당원분들이 최다 득표 안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태현 : 사실은 지난번 출연했을 때도 저희가 얘기를 좀 나눴지만 여론조사로 봤을 때 장예찬 최고위원이 당선될 거라는 건 아마 대부분 다 예측이 가능했던 건데 당 대표 그다음에 최고위원, 이 결과에 대해서는 장예찬 최고위원도 어느 정도 예상하셨나요 아니면 조금 불안한 측면이 있었어요?

▶장예찬 : 저는 얼마 전부터는 결선 없이 1차에서 결론이 날 거다라는 말씀을 여러 방송에서 꾸준히 드렸고요.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대통령과 또는 대통령실-정부와 호흡을 잘 맞추겠다고 말하는 후보들이 다 당선될 것 같다는 말씀은 드렸습니다. 다만 제가 예상했던 대로 당원분들이 당정 간의 소통과 호흡 그리고 안정적인 개혁에 힘을 실어주신 것 같아서 그 부분 참 감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현 : 사실 투표율이 역대급이었잖아요. 높은 투표율에 대해서 "조직이 풀가동된 결과다" 이렇게 예상했던 분들도 있고 "아니다, 조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건 25%까지다. 바람이다" 이런 또 상반된 예측이 있었는데 결과는 전자가 맞았던 거죠?

▶장예찬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지 않고요. 물론 현장에서 독려해 주시는 분들, 소위 말하는 조직적인 선거. 이 부분도 선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다들 정말 고생하셨겠지만 이게 45~46만 명이 투표하는 것은 조직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거든요. 저는 바람이 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바람이 윤석열 정부 흔들지 말고 힘을 실어주라는 바람이었다고 해석하는 게 맞는 거죠.

▷김태현 :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바람.

▶장예찬 : 그래서 사실은 전당대회에서 50% 넘는 투표율은 잘 안 나오거든요. 이재명 대표 선출됐던 민주당 지난 전대 보면 투표율이 30%대밖에 안 돼요. 그거야말로 바람이 불지 않고 개딸들의 조직선거였다는 방증인 것이고 반면 55%가 훌쩍 넘어서 지금 50만 명 가까운 당원들이 참여한 이번 선거는 조직보다는 당원들의 자체적인 열기와 바람이 불었는데 그 바람은 다른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말도 안 되는 반란이나 이런 바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힘 실어줘서 제대로 일 좀 해 보라는 그 바람이었다고 봐야 되는 거죠.

▷김태현 : 아마 반대 측에 있었던 바람은 소위 말하는 천아용인이라고 불리는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기대했던 바람이었던 것 같은데 그 바람은 안 분 겁니다, 결과로 봤을 때. 이준석계가 사실 이번에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것 아니겠습니까? 왜 실패했다고 보시나요?

▶장예찬 : 이준석 전 대표 때문이죠.

▷김태현 : 후보 천아용인, 네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장예찬 : 저는 천아용인이라고 하는 네 분 개별 후보들은 선거가 끝났으니까 참 수고 많으셨다는 덕담 건네고 싶고 또 그분들 한 분, 한 분을 보면 좋은 정치인이 될 자질을 가진 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준석이라는 정치인과 결탁해서 선거를 끝까지 치른 게 전략적 패착이었다고 보이고요. 사실 초반에 인지도가 조금 상승하는 데는 도움이 됐겠습니다마는 전대의 전체 레이스나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컷오프 통과한 다음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빠져주는 게 맞거든요. 그런데 후보들 입장에서는 본인들 인지도 상승이나 언론 노출 도와준 이준석 전 대표한테 이제 이만하면 우리가 선거할 테니까 빠져달라고 말하기 어려워요, 사실. 그러면 선거를 많이 치러본 이준석 전 대표가 이제 내가 빠질 때다 하고 뒤로 물러났어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그런 판단이 되는 분이 아니잖아요. 어떻게든 본인이 인터뷰 한 번이라도 더 해야 되고 한 글자라도 기사에 더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기 때문에 이 4명의 후보들이 자기정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지 않은 거예요. 그게 결과적으로는 천아용인이라는 네 후보에게 패착이 되었던 것 같고 마음 잘 추스르신 다음에 우리 당에서 함께 정치를 해 나가야 될 동지들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하루빨리 이준석 대표 그늘에서 벗어나서 천아용인만의 멋진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장예찬 최고위원 얘기를 들어보면 천아용인 같은 네 분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니까 같이 앞으로 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잖아요. 그러면 천아용인의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이준석 대표는 어떻습니까? 같이 앞으로 정치를 해나갈 수 있는 동지입니까 아니면 영원한 이별입니까?

▶장예찬 :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이렇다저렇다 말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게 사법리스크 먼저 해소를 해야 됩니다. 저희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왜 비판합니까? 사법리스크를 해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이걸 정치적인 프레임으로 전환하니까 국민의 지탄을 받는 건데 이 전 대표도 지금 무고 관련해서 기소의견 송치가 돼 있고 언론보도 보면 검찰 수사가 전대 이후에 시작될 거라고 많이들 예측하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본인에게 주어진 사법리스크부터 해소를 하고 나서 이후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도 하고 이 전 대표의 반성이나 성찰 여부에 따라 함께할지 말지 이야기하는 거지 지금 단계에서 그 이야기를 일찍 꺼내는 것 자체가 우리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비판하는데 똑같이 국민의힘이 사법리스크 해소 안 된 정치인 때문에 비판받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제가 이야기 드리는 겁니다. 아직 논의할 때가 아닌 겁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미래는 논의할 때가 아니다. 그런데 이 선거결과를 보니까 소위 말하는 천아용인, 천하람 대표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대충 표를 보니까 14~15% 정도는 득표를 한 것 같거든요.

▶장예찬 : 6~8만 표 정도가 나온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럼 이게 친이준석 표라고 보면 사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박빙 승부처에서 승부를 가를 수도 있는 표수일 수 있는데.

▶장예찬 : 저는 그 표가 한 사람만 보고 움직이는 표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천아용인 4명의 후보가 선전하고 여러 가지 정책을 제시한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함께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당을 운영하고 총선을 준비해야겠죠. 그런데 그 부분이 특정 개인 한 사람과 같이 가느냐 마느냐로 갈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원칙입니다. 법치고요.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는데 만에 하나 지도부가 된 상태에서 저희가 정치적 공간을 열어버리면 이재명 대표와 다른 점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한 고민도 신중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이준석 전 대표의 거취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결과, 언론들이 아침 조간신문에서 분석했는데 "당정 일체다, 당이 하나가 됐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다만 부정적인 평가를 말씀드리면 "당이 용산의 여의도 출장소가 되는 것 아니냐. 다른 비주류의 목소리가 묻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거든요. 이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장예찬 : 저는 오히려 대통령실과 소통이 잘되고 신뢰가 있는 지도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 따라 가감 없는 의원 전달도 자유롭게 될 거라고 보는데요.

▷김태현 : 기본적인 신뢰가 있으니까?

▶장예찬 : 김태현 앵커와 저도 신뢰가 있으니까 제가 김태현 앵커한테 할 말, 못할 말 다 하잖아요, 평소에. 그런데 안 친하고 신뢰가 없으면 그런 말 못해요. 오히려 언론이나 일각에서 걱정하는 것과 달리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꼭 전해야 되는 민심이 있을 때 더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지도부가 구성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장예찬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하고 후보 시절에 제일 먼저 영입됐던 참모 1호인데 문제가 있다, 용산이 가는 방향이 민심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지 대통령 집무실 문 열고 들어가서 "대통령님, 이건 아닙니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으시다는 건가요?

▶장예찬 : 일단 기본적으로 대통령실도 민심을 청취하는 데 누구보다 열심이기 때문에 우리가 대통령실이 민심과 어긋날 거라고 자꾸 전제하는 것 자체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제가 정권 초에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나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 사퇴해야 된다고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말하고 기사도 많이 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권 초에 임명된 장관들 물러나라고 말하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인데 신뢰관계가 있고 애정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 말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고 그게 또 잘 받아들여졌습니다. 그 같은 모습이 만에 하나 또 불거진다고 해도 오히려 소통이 잘되는 지도부, 신뢰가 있는 지도부이기 때문에 훨씬 더 편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토론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어떨까요, 장예찬 최고위원? 당내 통합이 화두로 떠올랐는데 왜냐하면 전당대회 때 워낙 후보들 간에 충돌이 심해서. 특히 인수위원장을 지냈던 안철수 후보, 어제 사실 김기현 원내대표 수락연설도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고 하는데. SNS에 축하글을 남기기는 했습니다마는. 안철수 의원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는 게 맞다고 보시나요?

▶장예찬 : 제가 어제 언론 인터뷰 보니까요. 김기현 대표님이 저녁에 이동하는 도중에 안철수 의원님과 전화통화하셨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하루빨리 두 분이 만나서 연포탕 한 그릇 뚝딱 하시면서 손잡는 모습 보여주시면 좋겠고요. 안철수 의원님도 저희 당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이번 전대를 계기로 또 당에 들어온 지 정말 얼마 안 됐는데 저력을 보여주신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계속해서 함께 총선을 준비할 기치를 마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안철수 의원이 만약에, 만약입니다. 당내 비주류의 한 수장으로서 자리매김한다면 그 목소리나 그 세력들을 다음 총선에서 등용하거나 그 목소리를 들어줄 용의도 있으신 건가요?

▶장예찬 : 저는 안철수 의원께서 이번 전당대회 내내 인수위원장 하신 경력 말씀하시면서 우리 정부와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하셨잖아요. 그 말씀에 진정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애정어린 쓴소리나 내부 비판은 할 수 있겠지만 소위 이준석계가 보인 것처럼 무턱대고 막무가내식의 이상한 비주류 행동, 행보는 하지 않으실 거라고 믿고 있고요. 안철수 의원이나 황교안 전 대표나 이런 분들, 저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 함께하는 쪽으로, 연포탕 같이 먹는 쪽으로 가야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마 신임 지도부가 뜨면 제일 먼저 나오는 얘기가 당직이잖아요. 일단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다음 총선 실무 책임지는 사무총장 선임해야 되고 그다음에 지명직 최고위원도 뽑아야 되는데 방향은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친윤 사무총장이나 친윤 지명직 최고위원 할 거냐 아니면 탕평인사를 할 거냐 이건데 어느 쪽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장예찬 : 그런데 저희 당에 친윤 아닌 사람 물어봤을 때 손들 사람이 있을까요? 몇 명 없고 집권 초에 모두가 이제 정말 친윤, 비윤 할 것 없이 전부 다 윤석열 정부 성공에 목숨 거는 각오로 민생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언론에서야 계파 구분을 하겠습니다마는 그런 계파에 따라 영향을 받기보다는 제가 봤을 때는 실무 능력 위주로 그리고 필요하다면 지역적 안배 위주로 인선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이 사람은 능력 있고 지역적으로도 우리가 안배해야 되는데 친윤이라서 안 되고. 누구에게 그런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볼게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오랜만에 전당대회 참석한 것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라고 하는데 어제 이 메시지,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 뼈가 있는 말로 들리는데 누구를 겨냥한 말이라고 보시나요?

▶장예찬 : 저는 특정인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정치권의 나쁜 행태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 같고요. 만약 이 이야기를 듣고 이것 내 이야기 아니야라고 찔리는 분이 있다면 그분들 이때까지 정치 잘못한 거니까 돌아봐야 되는 것이지 대통령께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이 어려울 때 우리가 더 헌신하고 더 나서서 도와야 되는 거지 팔짱 끼고 쓴소리랍시고 거 봐라, 내 말 안 들으니 이럴 줄 알았다. 이런 제3의 평론자적 시각을 보이는 것은 지양해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직 너무 이른 질문일 수 있겠는데 지도부이시니까. 내년 총선 공천 중요하잖아요. 거기에 대한 어떤 생각이나 복안 같은 것 가지고 계신가요?

▶장예찬 : 당연히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원칙 있는 공천기준을 지금부터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매번 총선 때마다 공천잡음 덜 나는 정당이 이겼거든요, 간단하게 말하면. 그런데 그 공천잡음이 덜 나려면 원칙 있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국민의힘이 원칙을 세우는 공천을 하다 보면 옥중공천도 하겠다는 민주당과는 여러모로 대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출연하시면 그때 제가 여쭤보도록 하죠.

▶장예찬 : 자주 불러주십시오.

▷김태현 :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장예찬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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