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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중국, ICBM 격납고 수백 개 건설…러, 핵에 더 의존"

미 정보당국 "중국, ICBM 격납고 수백 개 건설…러, 핵에 더 의존"
중국은 서방의 경고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의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또 중국은 2045년까지 우주 능력에서 미국을 앞설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선제공격을 우려해 핵 태세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정보당국은 진단했습니다.

미 국가정보국은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세계적인 반발에도 중국은 미국에 계속 도전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공개 지지를 자제하면서도 러시아와 외교, 국방, 경제, 기술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라는 공동의 위협에 맞서 무기 거래와 연합훈련 등 안보 협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외교 무대에서 공조를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러 관계가 '정략 결혼'이냐 '장기 연애'냐는 질문에 "후자인 것 같지만 그들은 연애라고 규정하기를 꺼린다"며 "우리와 나토 같은 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영역에서 관계가 심화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을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모든 영역과 지역에서 바꿀 역량을 보유한 "미국과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로 규정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청문회에서 중국, 러시아와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세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권위주의 부상을 저지하고 되돌릴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몇 년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은 2045년까지 미국을 따라잡거나 능가한다는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우주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중국은 몇 가지 우주기술 분야를 빼고는 세계적인 수준의 지위를 달성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의 핵 우위를 보장하는 핵 군축 협상에는 관심이 없으며 수백 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를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중국의 사이버 역량에 대해서는 "중국은 아마 현재 미국 정부와 민간 네트워크에 가장 광범위하고 활동적이며 지속적인 사이버 스파이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보고서는 러시아가 미국 및 나토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원하지는 않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커다란 위험을 수반한다고 적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실패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내 지위를 훼손하고 푸틴 대통령이 대중의 지지를 회복하고자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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