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대만-파나마 경기를 보려고 입장하는 대만 야구팬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파나마가 타이완을 완파하고 6번째 도전 만에 이 대회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파나마는 타이완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WBC A조 첫날 경기에서 홈팀 타이완을 12대 5로 따돌리며 이변에 가까운 대승을 거뒀습니다.
예선을 거쳐 WBC 본선 무대에 14년 만에 복귀한 파나마는 6번째 도전 만에 이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 경기의 시구는 파나마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최다 세이브(652개)를 남긴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맡아 파나마의 승리는 더욱 빛났습니다.
파나마는 7회 콜드 게임 승리를 앞뒀다가 타이완에 점수를 준 끝에 결국, 정규 이닝을 다 치렀지만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양 팀의 점수 차가 7회말 10점 이상, 5회말 15점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끝납니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뛴 파나마 포수 크리스티안 베탕코트는 3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에 볼넷 2개, 1타점과 1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MLB에서 9시즌을 뛴 베테랑 유격수 루벤 테하다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습니다.
파나마는 타이완의 계투 작전 실패를 틈타 0대 0으로 맞선 4회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묶어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습니다.
5대 1로 앞선 6회에도 노아웃 만루 황금 찬스에서 타이완 투수의 폭투와 적시타 3방을 엮어 6점을 추가하며 승패를 갈랐습니다.
타이완은 12대 2로 끌려가 7회 콜드게임 수모를 당하기 직전 우녠팅의 중월 2점 홈런으로 회생한 뒤 8회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