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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3단계' 대형 산불 …주민 200여 명 대피

<앵커>

오늘(8일)은 산불 소식부터 먼저 전해드립니다.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낮 2시쯤 경남 합천에 있는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계속 번지면서 근처 주민들도 급히 대피했습니다. 당국은 올 들어 처음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먼저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산 능선을 따라 쉴 새 없이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나무가 많은 침엽수림 속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들어갑니다.

오늘 낮 2시쯤, 경남 합천군 용주면의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순간 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불길은 주변 산으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후 5시 30분쯤 산불 대응 단계를 3단계로 높였습니다.

대응 3단계는 산불영향구역이 100ha가 넘을 때 발령되는데, 올 들어 3단계가 발령된 건 처음입니다.

불이 나자 주변 마을 주민 20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걸로 산림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합천을 포함해 오늘 하루 충남 부여와 전남 화순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이 가운데 합천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은 불길이 잡힌 상태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를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 경보 단계도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습니다.

다만 합천에 한해서 주불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심각'으로 하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정경문,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엄소민,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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